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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중순 미중러 정상회담 급물살, 현안은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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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10. 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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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APEC에서 개최 에둘러 제안
트럼프도 적극적 수용 입장 피력
비핵화, 한반도 문제 등 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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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벌써부터 환영하는 광둥성 선전의 거리 풍경. 미중러 정상들의 회동이 이뤄질 경우 이번 선전 APEC 정상회의는 역사적으로 기록될 대사건의 현장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신징바오(新京報).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에서 내달 18일부터 이틀 동안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이용한 미국과 중국, 러시아 간의 3국 정상회담 개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회의를 약 1개월여 남겨 놓은 현재 분위기를 보면 거의 확정됐다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잠깐 회동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의 가능성은 지난달 1일 처음 공식 거론된 바 있다. 글로벌 정세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 고위 참모인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보좌관이 자국 국영 베스티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이어 29일에도 같은 방송에 "푸틴 대통령이 예정대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서 3자 회담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에둘러 피력했다. 그가 푸틴 대통령의 오랜 최측근 중 한명이라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러시아가 회담의 성사를 위해 의도적으로 계속 군불을 뗐다고 할 수 있다.

급기야 18일(미국 현지 시간)에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전 APEC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등을 위한 3자 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는 미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까지 나왔다. 지난 9일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런 제안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회담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한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의 그동안 행보로 볼 때 보도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도 1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시 주석이 원한다면 나는 회담을 하겠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면서 3자 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시 주석의 입장이 변수이기는 하겠으나 이 정도 되면 회담 개최는 사실상 확정됐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논의될 현안들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대표적으로 꼽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백악관에서 한 발언을 되새길 경우 분명 그렇다고 해도 좋다. 더구나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도 종전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하는 만큼 눈에 두드러지는 확실한 성과도 나올 것이 확실하다.

전 세계 대상의 비핵화 역시 현안으로 다뤄질 수 있다. 여기에 한반도, 이란 전쟁의 종전 문제도 심도 있게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셴둥(韓獻棟) 중국정법대학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고 있다. 만약 APEC 정상회의에서 회담이 성사되지 못한다 해도 3자 대면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 많은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안다. 이란 전쟁은본인도 상당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현안으로 다룰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미중러 정상이 얼굴을 맞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2017년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통해서는 세 정상이 그저 대면만 한 채 기념사진을 찍었을 뿐이다. 때문에 이번에 회담이 성사된다면 금세기 들어 최고의 글로벌 대사건이 될 수 있다. 꼬일대로 꼬인 복잡한 국제 정세 역시 상당 부분 해결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벌써부터 중국뿐 아니라 세계의 관심이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선전으로 향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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