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전력 13.4%↑…환율 하락에 전자제품 가격 내려
중간재 비용 부담 누적…소비자물가 상방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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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6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9.78로 전월(129.58)보다 0.2% 상승했다. 지난 7월 0.4% 하락한 뒤 8월 0.1% 상승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7%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2.6% 상승했다. 추석 명절 수요가 늘면서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각 3.7%, 2.7% 올랐고 수산물도 1.0% 상승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배추가 전월보다 42.9% 급등했고 쇠고기와 넙치도 각각 10.4%, 7.5% 올랐다.
공산품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화학제품(1.0%)과 석탄 및 석유제품(0.9%) 등이 상승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7%) 등이 하락하면서 전체 상승 폭을 상쇄했다. 한국은행은 D램과 OLED 등 국제시장에서 달러를 기준으로 거래되는 제품의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이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보다 1.3% 올랐다.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제 감면이 종료되면서 주택용 전력이 13.4% 상승한 영향이다.
서비스는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휴가철 성수기가 끝나면서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가 0.6% 내렸다. 관광숙박시설은 15.8%, 호텔은 6.6% 각각 하락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이 3.2% 올랐지만 중간재와 최종재가 각각 0.3% 하락한 결과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을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 공산품 가격이 수출을 중심으로 0.4% 내린 영향이다.
향후 생산자물가에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중순까지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은 물가를 낮추는 요인이지만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요금과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이흥후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 대비로는 0.9%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0~60%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간재 비용 상승 부담이 누적되면서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