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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발표 앞둔 제2우주센터 입지… 후속 거점 경쟁에 고흥·제주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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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6. 10. 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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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발사체·민간 수요 대응 중심으로 설계
고흥은 인프라 확보·제주는 지리적 이점 강조
12월 우주위서 최종 발표…"검토사항 면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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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누리호 5차 발사를 앞두고 산화제 탱크 충전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수행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30년대 재사용발사체 운용과 민간 발사 수요 대응을 위한 제2우주센터 유치를 두고 고흥군과 제주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연말 건립지 최종 선정을 앞두고 고흥군과 제주 모두 우주산업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각 지역마다의 경쟁력을 부각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연내 제2우주센터가 들어설 부지가 확정된다. 지난 8월 마무리된 지자체 응모 결과, 전남광주특별시와 제주특별자치도 2곳이 참가해 경쟁 중에 있다. 전남광주시는 고흥군을, 제주도는 서귀포 중문 인근을 부지로 제시했다.

2028년부터 구축에 돌입, 2034년까지 7년간 국비 1조1400억원이 투입되는 제2우주센터는 정부가 차세대발사체로 낙점한 재사용발사체 운용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2030년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민간 발사체 수요에 대응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우주청은 제2우주센터를 연 10회 이상 재사용 발사와 민간 발사를 소화하는 등 다목적 발사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그에 따라 제2우주센터에는 재사용발사체 발사장과 착륙장 등 재사용 운용에 필요한 시설들이 들어서는 한편, 발사지원시설과 추적 레인지시스템 등이 구축돼 약 170만평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우주청은 지난 6월 건립 후보지 공모계획을 발표하며 기본요건으로 남측 방향 해안선 확보 여부를 비롯해 약 170만평의 최소 면적과 발사궤도 확보 및 지역사회 의견수렴 여부 등을 꼽았다. 또 고려사항으로는 부지 내 거주 주민 수와 공시지가, 지형 경사조건, 기상조건, 기존 도로망 확보 수준 등을 제시했다.

제2우주센터 건립지 최종 선정까지 한달 조금 넘는 시일이 남은 가운데, 각 지자체는 막판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현재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군은 기존 구축된 우주산업 인프라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지난 15일 지역에서 추진 중인 우주발사체 국가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제3차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하며 강점에 힘을 더할 수 있게 됐다. 지방권 국가 산단 후보지 중 행안부의 올해 3차 심사를 통과한 유일한 사례다. 산단이 조성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0여 개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나로우주센터에서 4번의 나로호 발사와 다섯 차례의 누리호 발사가 이뤄진 만큼, 지자체가 발사체 경험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흥군이 우주산업 인프라를 내세웠다면, 제주는 지리적 여건을 강점으로 꼽았다. 해상 발사를 역제안한 제주는 국가 최남단인 만큼, 적도궤도 위성 발사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적도 상공 3만 5786㎞에는 지구의 자전 주기와 위성의 공전 주기가 일치하는 정지궤도가 위치, 통신이나 기상 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인공위성의 발사와 운영에 용이하다.

아울러 도내에 인공위성 기업 및 스타트업이 다수 있는 만큼, '위성 제조-발사-관제-서비스 운영'으로 이어지는 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한화시스템과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해 독자 위성 양산시설 고도화, 통신용 게이트웨이, 영상서비스 지상국 등 핵심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우주청은 각 지역별 여건과 고려사항을 평가 및 고려해 최종 건립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우주청 관계자는 "현장 실사 등을 거쳐 현재 평가 단계가 진행 중"이라며 "우주센터 건립지에 대한 검토 사항을 면밀하게 살펴본 후 오는 12월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최종 부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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