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8%·동원 4% 응모계획 밝혀
성사땐 한화에너지 꺾고 최대주주로
3형제 유통-금융-로봇 역할분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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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김 사장은 한화에너지를 제치고 한화M&S의 단일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지난 8월 ㈜한화에서 테크·라이프 사업을 인적 분할해 출범한 지주사 한화M&S는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라이프 부문과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 사장의 지분 확대가 경영 주도권 강화와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사장은 한화M&S 보통주 공개매수 예정 수량을 기존 1606만주에서 2620만3000주로 늘렸다. 전체 보통주 발행주식의 19%에서 31%로 12%포인트 확대된 규모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000원으로 기존과 같다. 이에 따라 최대 공개매수 대금도 1284억8000만원에서 2096억2400만원으로 811억4400만원 증가했다. 공개매수 예정 물량을 모두 확보할 경우 김 사장의 한화M&S 지분율은 현재 5.81%에서 36.81%로 높아진다.
공개매수 규모 확대의 배경에는 김동관·김동원 두 형제의 참여가 있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보유 중인 한화M&S 주식 가운데 676만2000주, 전체 발행주식의 8%에 해당하는 물량을 공개매수에 응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원 부회장도 338만1000주(4%)를 내놓기로 했다. 두 사람이 응모 의사를 밝힌 물량은 총 1014만3000주로, 김 사장이 이번에 추가로 늘린 공개매수 물량과 같다. 예정 물량이 모두 매수될 경우 김동관 수석부회장의 지분율은 10.55%에서 2.55%로, 김동원 부회장은 5.81%에서 1.81%로 낮아질 전망이다.
두 형제가 응모하기로 한 1014만3000주는 당초 공개매수 예정 물량 1606만주의 약 63.2%에 해당한다. 기존 계획을 유지했다면 두 형제의 청약 물량만으로 전체 매수 예정 수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김 사장이 형제들의 응모 예정 수량만큼 공개매수 규모를 확대한 배경이다.
이번 공개매수는 한화그룹 3세 경영의 역할 분담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김동관·김동원 부회장의 지분은 줄어드는 반면 김동선 사장의 지분은 확대되면서, 한화M&S를 중심으로 한 경영권 구도가 한층 명확해질 전망이다. 각자가 맡고 있는 사업군을 중심으로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공개매수 완료 후 김 사장의 지분율이 36.81%까지 높아지면 기존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23.94%)와의 격차는 12.87%포인트에 달한다. 한화에너지는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다. 김 사장이 개인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되면 자신이 맡아온 유통·식품·호텔과 테크 사업군에 대한 경영 주도권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신사업 추진과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공개매수 확대에는 일반주주의 매도 기회를 보장하려는 취지도 담겼다. 김동관·김동원 형제가 총 1014만3000주의 응모 의사를 밝히자 김 사장은 같은 규모만큼 공개매수 예정 물량을 추가했다. 두 형제의 참여로 일반주주에게 배정될 수 있는 매수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조치다. 다만 전체 청약 물량이 공개매수 예정 수량을 초과하면 실제 매수되는 주식 수는 청약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개매수는 모든 주주에게 동일한 가격과 조건으로 주식 매도를 신청할 기회를 제공하지만, 청약한 주식 전량의 매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한화M&S 관계자는 "공개매수 청약 의사를 가진 일반 소액주주들이 참여권을 침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김 사장이 공개매수 물량을 대폭 늘렸다"며 "모든 주주들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보유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공개매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