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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실장 비워둔 신세계…정용진 회장, 이마트까지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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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10. 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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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역대 최대 36명 임원 승진
1.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 대표이사로 복귀한다.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맡은 데 이어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 경영 전면에도 직접 나서면서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은 23일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정 회장의 이마트 대표 내정을 중심으로 이마트와 SSG닷컴, 경영전략실 등 주요 조직의 인적 쇄신에 방점이 찍혔다. 그룹은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성장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경영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정 회장이 그룹 핵심 사업의 전면에 직접 나섰다는 점이다. 정 회장은 신세계프라퍼티에 이어 이마트 대표까지 맡으면서 리테일 본업과 미래 신사업을 동시에 챙기게 됐다.
정 회장은 각자대표들과 함께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의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각 계열사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최근 추진 중인 신사업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고, 주요 계열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향후 정 회장의 경영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정 회장은 내년 주주총회를 거쳐 이마트 대표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정 회장과 함께 이마트 대표를 맡게 된 인물은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다. 김 대표는 SSG닷컴 대표도 겸직하며 이마트와 SSG닷컴의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김 대표는 이마트 가전문화담당과 상품본부장 등을 거친 상품기획(MD)·영업 전문가다. 신세계TV쇼핑 대표 재임 당시 적자 사업의 흑자 전환을 이끌었고, 2022년부터는 신세계까사를 맡아 수익성 개선에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은 김 대표가 이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와 SSG닷컴 정상화를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도 주요 보직을 새 인물로 교체했다. 경영지원총괄에는 최택원 SSG닷컴 대표가, 대외협력본부장에는 박승학 조선호텔앤리조트 레저사업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전상진 경영총괄 부사장은 유임돼 그룹 전체 경영관리와 전략실 운영의 중심을 맡는다.

최 신임 경영지원총괄은 이마트에서 물류와 공급망관리, 영업총괄본부장 등을 거쳤다. SSG닷컴 대표를 맡은 이후에는 이마트의 상품·물류 경쟁력을 온라인 사업에 접목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앞으로 그룹의 인사와 감사 등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하며 내부 혁신 과제 실행을 맡는다.

박 신임 대외협력본부장은 그룹 홍보와 대관 업무를 책임진다. 이마트 판매본부장과 CSR담당, 이마트에브리데이 사업부장 등을 거친 만큼 리테일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 신세계그룹이 리테일을 넘어 인공지능(AI)과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대외 커뮤니케이션과 그룹 리브랜딩에서도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외부 인재 수혈도 이뤄졌다. 신세계까사 대표에는 허민호 대표가 새롭게 합류한다. 허 대표는 CJ올리브영 대표를 장기간 맡으며 점포 확대와 외형 성장을 이끈 경험을 갖고 있다. 앞으로 까사미아와 JAJU 사업의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도 겸직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과 코스메틱 사업을 각각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체제로 재편된다. 김덕주 현 대표가 패션 부문을 맡고, 허민호 대표가 코스메틱 부문을 담당해 사업별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기인주 SMPMC 대표가 내정됐다. 향후 청라 돔구장 시대를 대비한 구단 운영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는 점이다. 신세계그룹은 36명의 신규 임원을 승진시키면서다. 40대 임원도 대거 발탁하면서 전체 임원 가운데 40대 비중은 18%까지 높아졌다. 반면 성과를 낸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유임해 조직 안정도 함께 고려했다.

신세계그룹은 정기인사 이후에도 필요에 따라 수시 인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성과와 역량을 중심으로 인재를 발탁하고 사업별 상황에 맞춰 조직을 빠르게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산업 전환기에 정 회장이 직접 리더십을 발휘해 그룹의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라며 "성과 중심의 인재 발탁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사업에서도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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