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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원대 티켓 팔면서 오페라 글라스 금지?…뮤지컬 ‘사춘기’ 관객 불만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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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10. 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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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웰컴퍼니 인스타그램
뮤지컬 '사춘기'가 공연 중 오페라 글라스 사용을 금지하면서 관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30일 뮤지컬 '사춘기' 제작사 웰컴퍼니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페라 글라스 금지 안내'를 공지했다.

제작사는 "본 공연은 작품의 특성 및 일부 연출 장면을 고려해 출연 배우의 초상권과 공연 콘텐츠 보호를 위해 객석 내 오페라 글라스 사용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 중 발생할 수 있는 무단 촬영과 녹화로부터 작품의 연출 의도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한 조치"라며 관객들에게 사전 숙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공지 이후 관객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오페라 글라스는 먼 거리에서도 배우의 표정과 세밀한 연기를 볼 수 있도록 돕는 관람 보조 도구인 만큼 이를 무단 촬영 방지와 연결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력이 좋지 않거나 뒷좌석에 배정된 관객들은 오페라 글라스 사용이 제한되면 공연을 제대로 관람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한 이용자는 "시력이 안 좋아서 오페라 글라스를 쓰는 사람인데 이 공연은 안 보겠다"고 했으며, 또 다른 이용자는 "뒷줄 구석자리인데 오페라 글라스 없으면 뭐가 보이겠느냐"며 "취소를 원하는 사람은 수수료 없이 취소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오페라 글라스와 무단 촬영의 연관성을 지적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용자들은 "오페라 글라스로 녹화를 할 수 있느냐", "무단 촬영을 누가 오페라 글라스로 하느냐", "스마트 안경을 단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 고 쓴 소리를 쏟아냈다.

일부는 개인 소지품 사용을 일괄적으로 금지하기보다 무료 대여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이용자는 "개인 소지 오페라 글라스를 못 쓰게 할 거면 무료로 대여해 주거나 좌석 가격을 나눠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관객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는 것 같다", "납득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며 제작사의 공지 방식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뮤지컬 '사춘기'는 다음 달 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사춘기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남자 편과 여자 편으로 나눠 선보이며 티켓 가격은 전석 6만6000원이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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