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디부교형 바이러스, 승인 백신·치료제 없어
분쟁·취약한 의료체계에 환자 발견·추적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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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정부 자료를 인용해 이번 에볼라 유행의 누적 사망자가 5000명을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유행이 선언된 이후 누적 감염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앞서 27일 공개된 민주콩고 보건당국의 보고서에는 25일 기준 확진자 1만60명, 사망자 4887명이 기록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28일 기준 민주콩고 집계는 확진자 1만274명, 사망자 4992명이다. 이후 30일 보도에서 사망자가 5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유행은 2018∼2020년 민주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 유행을 넘어 이 나라 역사상 감염자와 사망자 규모가 가장 큰 유행이 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1만1000명 이상이 숨진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유행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지난 5월 동북부 이투리주에서 확인된 유행은 북키부와 오트우엘레, 초포 등으로 번졌다. 현재 민주콩고 26개 주 가운데 8개 주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우간다와 케냐, 나이지리아에서도 관련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일 기준 민주콩고의 치명률은 48.3%였다. WHO는 이번 유행의 원인인 분디부교(Bundibugyo)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승인된 백신이나 특이적 치료제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방역을 가로막는 요인은 의료 여건과 치안 불안이다. 환자를 제때 찾아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료시설과 검사 역량, 보호장비 등이 부족해 대응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분쟁과 의료진에 대한 위협도 접촉자 추적과 감염 관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치료시설 밖에서 발생하는 사망자가 많다는 점도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의 한계를 보여준다.
WHO와 각국 보건당국은 환자 조기 발견과 격리·치료, 접촉자 추적 등을 강화하고 있다. WHO는 신속한 환자 확인과 검사, 적절한 치료가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지속적인 감시와 국경을 넘는 방역 협력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