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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가시권…공개매수 98%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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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11. 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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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지분 강제매수 요건 90% 충족
규제 승인 거쳐 연말 또는 내년 1분기 인수
펩타이드 CDMO 진출로 사업 다각화 가속
[사진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폴리펩타이드 그룹 CI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에서 대상 주식의 97.98%를 확보했다. 잔여지분 강제매수 요건까지 충족하면서 지분 100% 확보에 한발 다가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 인수를 마무리하고 펩타이드 사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그룹 공개매수의 잠정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결과에는 지난 10월 12일 종료된 본 공개매수와 같은 달 1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추가 응모기간의 실적이 반영됐다.

공개매수는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삼성펩타이드'를 통해 진행됐다.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3301만6411주를 대상으로 주당 44.31스위스프랑에 매수를 제안했다.

최종 응모 주식은 총 3235만302주로, 공개매수 대상 주식의 97.98%에 달했다. 전체 발행주식 기준으로는 97.66%에 해당한다. 이는 거래 성립을 위한 최소 수락 조건인 66.7%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소수주주 잔여지분을 강제로 매수할 수 있는 기준인 90%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소수주주 지분까지 확보해 폴리펩타이드그룹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 독립 감사인의 검증을 거친 확정 최종 결과는 오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실제 인수 완료까지는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유럽과 인도, 호주, 브라질 관계당국의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10거래일 이내에 공개매수 대금을 지급하고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인수 완료 시점은 올해 말 또는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규모는 14억6000만스위스프랑으로, 계약 당시 환율 기준 약 2조7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지난 10월 말 환율을 적용하면 약 2조37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인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차세대 의약품 생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을 비롯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왔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펩타이드 CDMO 역량까지 확보하게 된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이 짧은 사슬 형태로 연결된 물질로, 최근 당뇨병·비만 치료제의 핵심 원료로 활용되면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은 비만 치료제 시장이 치료 대상 확대와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35년 최대 1500억달러(약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그룹이 보유한 펩타이드 개발·생산 기술에 자사의 대규모 생산시설 설계 및 운영 경험을 접목해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향후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시설을 추가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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