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전문 케어 '비렉스' 확장
침대 매출 연평균 16%씩 성장
정기 방문관리 방식 정착 과제
|
3일 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비렉스 국내 침대 매출은 3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2022년 2359억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약 55% 늘었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16%다. 침대 사업이 외형 성장을 이어가면서 환경가전에 집중됐던 사업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코웨이의 침대 사업은 2011년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한 번 구매하면 장기간 사용하는 침대에 정기적인 위생 관리와 케어 서비스를 결합했다. 정수기를 빌려 쓰고 관리받는 방식을 침대에도 적용한 셈이다. 2022년에는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선보이며 별도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육성하게 된 셈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면 시장에 주목했다"며 "2022년 비렉스를 론칭함으로써 숙면 사업을 차기 성장축으로 본격화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숙면 사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은 기존 렌털·관리 체계다. 제품 교체 시점에 주로 고객을 만나는 일시불 판매와 달리, 렌털은 정기적인 관리로 고객과의 접점을 이어갈 수 있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쌓은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매트리스 위생에서 사용자의 수면 상태까지 관리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만 침대는 정수기와 소비 특성이 다르다. 정수기는 필터 교체와 위생 관리의 필요성이 비교적 분명하지만, 침대는 구매 이후 장기간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정기적인 관리 서비스가 소비자의 추가 지출을 이끌어낼 만큼 충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사업 확대의 변수다. 단순히 기존 렌털 방식을 옮기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런 측면에서 코웨이가 최근 수면 데이터 분석 기능을 도입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9월 말 출시한 '비렉스 슬립 싱크' 매트리스는 내장 센서로 호흡과 심박 등을 측정하고 수면 상태를 분석한다. 기존 사업이 매트리스의 위생과 상태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수면 분석은 관리 대상을 제품에서 사용자로 넓히려는 시도다. 고객과의 접점을 정기 방문에서 일상적인 사용 과정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면 시장의 성장도 사업 확장의 배경이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수면 시장 규모는 5조6000억원에 달한다. 침대·매트리스부터 수면 관련 제품과 서비스까지 시장이 넓어지면서 코웨이도 축적한 렌털·관리 역량을 숙면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판매 접점도 넓히고 있다. 지난 9월 현대백화점 울산점에 올해 11번째 직영 코웨이갤러리를 연 데 이어, 직영점 7곳에서는 연말까지 무료 수면 세미나를 운영한다. 수면 유형 진단과 침실 환경 안내를 제품 체험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침대의 가격과 소재를 비교하는 소비자에게 수면 환경 전반을 제안하며 구매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수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곧바로 코웨이의 수익성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침대는 교체 주기가 긴 데다 수면 분석과 관리 기능에 소비자가 얼마나 추가 비용을 지불할지도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개인정보 보호와 분석 결과에 대한 신뢰 확보 역시 중요해진다. 결국 코웨이가 기존 렌털 사업의 강점을 활용해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지속적인 서비스 수요와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숙면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