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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반등 이끈 신사업, 이익은 아직…롯데하이마트 체질개선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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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11. 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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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매출 62%·PB 23% 성장세
고마진 사업 확대에도 영업익 71%↓
가전 판매 부진 극복이 수익성 관건
롯데하이마트 3분기 실적 인포그래픽
AI 생성 인포그래픽
롯데하이마트가 케어 서비스와 모바일, 자체브랜드(PB) 등 성장사업을 앞세워 매출 반등에 성공했지만 수익성 회복까지는 갈 길이 남았다.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사업들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기존 대형·생활가전 판매 부진이 전체 이익을 끌어내리고 있어서다. 가전 판매 중심에서 서비스와 고빈도 상품을 결합한 사업구조로 전환하는 가운데 신사업의 성장이 실질적인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4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순매출액은 6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5개 분기 만의 매출 성장 전환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같은 기간 71.1% 감소했다. 매출이 반등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한 셈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성장사업의 성과다. 3분기 케어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고, PB와 모바일 매출도 각각 23%, 28% 늘었다. 온라인 매출 역시 13% 성장했다. 회사가 제시한 케어 서비스와 PB의 마진율은 각각 40% 이상, 30% 이상으로, 이들 사업은 기존 가전 판매 부진을 보완할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되고 있다.

특히 케어 서비스는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케어 서비스 매출은 2022년 184억원에서 지난해 515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1~3분기에는 58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가전과 케어 서비스를 함께 구매하는 연동 구매율도 2022년 3%에서 올해 1~9월 59%까지 높아졌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를 통해 가전 구매 이후에도 수리와 관리, 교체 과정에서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추가 구매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출시한 '가전수리올케어' 서비스도 한 달 만에 가입자 2만5000명을 확보했다. 가전 판매에 그치지 않고 제품 사용 기간 전반에서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려는 시도다.

모바일 사업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고 휴대폰 매입 고객의 연동 구매율은 올해 1분기 4.7%에서 3분기 20.2%로 상승했다. 중고 휴대폰 매입 수량도 같은 기간 59대에서 6051대로 늘었다. 중고 매입과 요금제 개통 등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새로운 휴대폰 구매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다만 성장사업의 매출 확대에도 수익성 회복은 더딘 모습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4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케어 서비스와 PB 등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사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기존 주력 가전 판매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주력 품목의 부진도 부담이다. 올해 3분기 국내 이동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이사와 입주 수요가 줄면서 대형가전 판매가 위축됐고, 계절가전 판매 둔화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생활·주방가전 매출 감소율은 2분기 7.7%에서 3분기 4.1%로 축소되며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전략 사업 매출 비중 38%를 올해 4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케어 서비스와 모바일, PB 등 성장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수익성이 높은 대형·생활가전 구매로 연결해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결국 롯데하이마트의 체질개선 성과는 성장사업의 매출 증가를 넘어 전체 수익성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달려 있다. 케어 서비스와 모바일을 통한 고객 확보가 기존 가전 판매 회복으로 이어지고, 고마진 사업의 비중이 확대돼야 실질적인 이익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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