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수주 19조 쌓은 효성중공업…호황 속 노사갈등 해소 과제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104010001648

글자크기

닫기

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11. 04. 18:16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사무기술직 노조 4~6일 첫 72시간 전면파업
노조 “경쟁사 1000%대 성과급과 격차”VS사측 절차 문제 제기
역대 최대 수주잔고, 기능직 파업 불참으로 창원공장은 정상 가동
축 역할을 하는 곳이다.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전경./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이 전력기기 호황을 타고 19조원에 육박하는 수주잔고를 쌓은 가운데 노사갈등 해소 과제를 안게 됐다. 올해 6월 출범한 사무기술직 노동조합이 첫 전면파업에 돌입하면서다. 회사는 생산현장 기능직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당장 공장 가동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장기적으로 늘어난 수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납품하기 위해서는 노사 간 이견을 좁혀야 하는 상황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조는 이날 오전 0시부터 6일 자정까지 72시간 전면파업을 진행한다. 지난 6월 출범한 노조의 첫 쟁의행위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기준 공개,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특히 문제 삼는 대목은 경쟁사와의 성과급 격차다. 노조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전력PU의 성과급은 월 급여 기준 300%가 지급됐지만, 이 중 100%는 계약연봉에 포함된 몫이어서 별도 성과급은 200% 수준이다. 노조는 이를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이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지급한 1000%대 성과급과 비교하며 보상 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전력기기 호황에 힘입어 실적과 수주를 동시에 늘리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35억원으로 10.8% 늘었다. 신규 수주는 3조233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2% 증가했고, 누적 수주잔고는 역대 최대인 1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효성중공업으로서는 북미에서 확보한 물량을 적기에 납품해 매출로 전환하는 동시에 커진 조직 내 노사갈등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효성중공업은 "72시간 전면파업은 창원공장 전체의 가동 중단과는 무관하다"며 "생산현장 기능직 근로자 등은 파업 대상이 아니며 정상적인 생산활동과 고객 대응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실적 성장에 걸맞은 보상이 이뤄졌는지 여부다. 노조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6%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4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3% 늘었지만 임금과 성과급에는 성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또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명목임금 인상률이 10.3%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13.7%를 밑돌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올해 4월 인상분을 포함한 연간 기본급 10% 인상과 생산성향상 인센티브(PI) 도입, 성과급 지급 기준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직군 간 복리후생 격차와 노조 활동 보장 문제도 교섭 의제로 제시했다.

노조는 "이번 72시간 파업은 시작"이라며 "회사가 성의 있는 안을 내준다면 대화하겠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효성중공업은 "(노조 측은)정작 임금안에 대한 협의조차 거치지 않았다"며 "처음부터 파업을 염두에 두고 교섭에 임한 것은 아닌지 강한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노조와 6차례 교섭 및 별도 실무협의를 거쳐 단체협약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예정된 임금안조차 확인하지 않고 교섭 결렬 선언과 노동위원회 조정 신청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원칙 없는 양보나 파업 압박에 따른 일방적인 요구 수용은 없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서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