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로보틱스 3Q 누적매출 2542억
북미 조선소 3곳 수주 등 마스가 겨냥
기술적·경제적 검증 등 상용화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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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로보틱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25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3분기에는 매출 904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5% 늘었다.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 조선업계의 용접 자동화 수요 증가가 꼽힌다. 미국이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통해 조선업 재건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현지 조선소의 숙련공 부족과 높은 인건비가 맞물리면서 생산공정 자동화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회사는 앞서 미국 조선업체 슈에스트그룹(Chouest Group)으로부터 자동화 용접 솔루션 '아크리프트 고(ArcLift GO)'를 수주했고, 이어 북미 조선소 3곳과 브라질 조선소 1곳에 제품을 추가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차세대 로봇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로봇이 정해진 위치와 순서에 따라 움직였다면, 양팔로봇은 작업자가 동작을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상황에 맞춰 작업을 수행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국제로봇산업전(ROBEX 2026)'에서 처음 공개한 지능형 양팔로봇이 대표적이다. 사람의 상반신처럼 두 팔과 열 개의 손가락을 갖췄으며, 각 팔로 최대 7㎏의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주변 환경을 인식해 필요한 동작을 스스로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로봇 사업 확대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강조해 온 AI 중심의 사업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AI와 자율운항, 로봇 등 미래 기술의 조기 확보를 주문한 바 있다. 조선소와 건설현장 등 그룹의 주요 사업장에 자동화 기술을 확대하는 가운데 로봇의 활용 범위도 넓혀가는 셈이다.
실제 HD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HD현대미포, 에이로봇, 한양대와 손잡고 조선 현장에 투입할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증에 나섰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수행하기 어려웠던 작업까지 자동화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차세대 로봇의 상용화까지는 기술적·경제적 검증이 필요할 전망이다. 제조현장마다 작업 환경과 공정이 다른 데다 기존 생산설비와의 연계, 초기 도입 비용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 제조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기업마다 생산공정이 달라 현장에 맞는 기술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우선 부품을 분류하고 조립을 준비하는 키팅 공정에 적용한 뒤 용접·도장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축적한 설계·제어·양산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피지컬 AI 로봇 기술 선점에 나서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