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막대한 권한이 주어지는 자리지만 체육회장은 전통적으로 급여가 없는 명예직이다.
월 300만원 가량의 업무추진비가 주어지지만 이마저 사용한 역대 회장은 거의 없었다.
박용성 회장이 출마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체육 발전에 마지막 공헌을 하겠다"고 밝혔듯이 민선 자원봉사자라고도 할 수 있다.
체육회 규정집에 명시된 회장의 직무는 `본회를 대표하고 회무를 총괄한다'는 단 한 줄 뿐이다.
그럼에도 체육회장의 업무의 무척 포괄적이며 국제적이다.
체육회는 전국동.하계체전과 전국소년체전 등을 개최하는 등 1차적으로 국내 스포츠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반면 KOC는 태릉선수촌을 운영하며 국가대표 선수들을 양성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된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국제대회 유치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IOC를 비롯한 각종 국제스포츠기구를 통해 유치활동을 벌이는 단일창구이기도 하다.
이처럼 체육회장과 KOC 위원장은 주어지는 금전이 한푼 없더라도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대통령'으로 활동할 수 있기에 숱한 체육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