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수익효자’ 그룹주…위성펀드로 주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360343

글자크기

닫기

정경진 기자

승인 : 2010. 05. 24. 06:00

3개월 수익률 9~13%…코스피지수ㆍ펀드 평균 성과 넘어서
[아시아투데이=정경진 기자] 삼성과 현대 등 주요 그룹의 대표 계열사 주식으로 구성된 그룹주의 수익률이 긍정적이어서 투자기회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그룹주 펀드는 특정 종목의 변동성에 따라 수익률이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주력 펀드보다는 위성 펀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24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그룹주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9.9%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6.3%)와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성과(7.9%)를 웃돌고 있다.

그룹주 펀드 중에서도 3대 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은 12.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현대 그룹주 펀드가 11.2%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펀드별로는 신한BNP3대그룹주플러스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이 13.9%로 선두를 차지했고 이어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그룹플러스 펀드가 13.4%를 나타냈다. 또한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과 하이3대그룹플러스 펀드가 각각 11.3%, 1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연구원은 "그룹주 펀드의 성과가 일반 액티브 펀드에 비해 우수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에서 그룹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대부분이 시가총액 상위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량 기업들이라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업종 대표주라는 프리미엄을 받을 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낙폭이 제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요 투자대상이 되고 있어 수급이 양호하고 시장의 주도주로 자리매김 하는 경우가 많다.

그룹주 펀드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차지하는 설정액 비중은 지난 14일 기준 9.1%로 작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국내 대표 그룹인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펀드의 비중이 75.1%에 달해 특정 그룹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룹주 펀드의 투자대상이 확대되면서 기타 그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3대 그룹주와 범 현대, LG&GS 펀드는 기본적으로 펀드 사이즈가 작지만 펀드 환매기에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진통이 계속되고 있지만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때를 대비해 지금부터 유망 그룹주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게 좋다"며 "그룹주 펀드는 통상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위성펀드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한다"고 조언했다.
정경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