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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과 일지매가 필요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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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승인 : 2010. 06. 09. 00:39

PD수첩 '검사 스폰서'2탄 공개..네티즌들 충격 목소리
PD수첩이 8일 방영한 ‘검사와 스폰서’ 2탄
[아시아투데이=김수진 기자] 지난 4월 ‘검사와 스폰서’편으로 사회를 발칵 뒤집었던 PD수첩이 ‘검사와 스폰서’ 2탄을 통해 더욱 적나라한 검사와 스폰서 문화를 파고들었다.

8일 밤 11시 15분에 방영된 PD수첩 ‘검사 스폰서’ 2탄에서는 지방 현역 검찰 계장들의 수차례 성접대 의혹에도 검찰 내 감찰기능이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현실을 전했다.

특히 전직 범죄예방위원회(이하 범방위) 위원의 말을 빌려 “범방위는 검찰의 스폰서였다”고 진술해 충격을 줬다. 범방위의 활동요건은 검찰의 스폰서 역할을 해줄만큼의 자본력이 있는 사업가여야 한다는 게 그의 증언.

그는 범방위로 활동했던 90년대 후반 검사들의 명절, 휴가 경비로 최소 50만원씩 상납하는 것을 물론 태국과 제주도 등에서 성접대를 했다고 고백했다.

현직 범방위원들의 진술도 이어져 충격을 더했다. 한 현지 범방위원은 “검사가 범방위원을 위촉하는데, 위촉 심사 기준은 지원자의 재력”이라고 증언했다.

프로그램 진행자 홍상운 PD는 이날 방송 말미에서 “특정인의 향응을 받고 수사를 하는 검찰을 누가 신뢰하겠냐”고 마무리 지었다.

검찰은 이날 PD수첩 방영 전 “특정검사나 직원 개인의 일탈 행위를 특정인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근거로 마치 검찰 조직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보도하려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해명자료를 냈다.

이날 ‘검사 스폰서’ 2편을 본 네티즌들은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 검찰에 대해 비난의 글을 쏟아붓고 있다.

방송이 끝난 직후 PD수첩 게시판엔 “스폰서 검사가 이번엔 그냥 잊혀지지않고 국민적 관심이 됐으면 한다” “홍길동과 일지매가 절실한 세상이다” 등 검찰을 비난하는 글로 가득찼다.

다음 ‘아고라’ 게시판 역시 방송 직후 2000여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영차3’은 “검찰의 기소 독점권을 없애고 수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네티즌 ‘허투루샷’은 “국민의 한사람으로 내가 낸 세금으로 청장님 월급 줬다 생각하고 한 말씀 올란다”며 “검찰이 깨끗한 조직이 아니라 썩은조직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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