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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레에셋 회장 브라질 시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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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회 기자

승인 : 2010. 07. 22. 18:24

   
[아시아투데이=김명회 기자] 한국펀드업계의 대부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브라질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경제가 제조업과 건설,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확장정책으로 하반기에도 고속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철광석의 최고 수요자인 중국이 경제성장세에 있는 한 브라질에 대한 투자가 커질 수밖에 없고, 2014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것이다.

브라질 기획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5%에서 6.5%로 1%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인플레율 전망치는 5.5%에서 5.2%로 낮추는 등 경제의 큰 폭 성장을 확신하고 있다.

이처럼 브라질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이 장밋빛으로 전환되면서 박 회장이 브라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그동안 브라질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폭락세를 보이면서 큰 폭의 손실을 봤지만 올해와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손실 회복은 물론이고 큰 폭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회장은 최근 브라질을 잇따라 방문하고 현지 설립된 미래에셋자산운용 법인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지난 5월 상업용 빌딩을 매수한데 이어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네차례에 걸쳐 1817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하버드대 강의에서 "저가 상품을 대량으로 찍어대던 중국 제조업은 이제 한국과 질적 차이가 거의 없고, 브라질은 한국보다 거대 기업이 더 많다"면서 "중국과 브라질에 대해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 회장은 특히 브라질이 굉장히 위험한 나라로 보지만 브라질에는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두배가 되는 회사가 두개나 있다면서 브라질시장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었다.

해외펀드의 대명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인사이트펀드'의 중국 투자비중이 지난 3월 41.6%에서 최근 30%대로 떨어진 것도 박 회장 이같은 의중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사이트펀드의 중국투자비중은 지난해 2분기에 최고 80%대를 웃돌았었다.

대신 중국에서 빠져나온 펀드 자금들은 선진국시장과 브라질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래에셋 측은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변함이 없다"면서 현재 중국 정부의 여러 정책이 중국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비중을 낮췄고 대신 선진시장과 브라질시장에 대한 비중을 소폭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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