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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서울시 무상급식반대 광고에 네티즌 패러디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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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희 기자

승인 : 2010. 12. 22. 09:27

서울시 '4자택일형' 2탄 광고 게재
[아시아투데이=강소희 기자] 무상급식 실시를 두고 서울시와 시교육청간의 갈등의 불씨가 신문 광고판으로 옮겨졌다. 서울시는 '무상급식 반대'를 주장하며 신문 광고를 했고 네티즌은 패러디물을 만들어 광고하며 시교육청 편을 들었다. 시교육청은 서울시 광고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

서울시는 22일 주요일간지에 '4지택일 형'식을 빌려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했다. 광고에서는 "세계에서 부자급식을 하는 나라는 어디일까요?"라고 물음에 "핀란드와 스웨덴"이라면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조세부담률이 35%나 돼 우리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소득 2만 불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면 국가재정은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전날에도 헐벗은 아이가 식판으로 몸을 가리고 있는 사진과 함께 "전면 무상급식 때문에 128만 학생이 안전한 학교를 누릴 기회를 빼앗아서야 되겠습니까?"라는 문구를 실었다. 서울시는 이어 "무상급식을 했을 경우 영어전용교실, 좋은학교만들기 지원, 과학실험실 현대화 등 8개 분야의 예산이 전액 혹은 부분 삭감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서울시 광고 내용이 무상급식 사업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즉각 보도 자료를 냈다. 시교육청은 "광고에서 부분 삭감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저소득층 자녀학원비지원사업과 학교급식 기구 및 시설 예산은 각각 743억 원, 541억 원 증액 편성했으며 보건실, 과학실험실, 영어전용고실 등의 시설 개선비는 추경 예산으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교육청은 또 오 시장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인터넷에서는 서울시의 무상급식 반대광고 패러디물도 등장했다. 이 패러디는 아이에게 '토건제일'이라고 쓰여 있는 안전모를 씌우고 "오세훈 서울시장 때문에 128만 학생이 눈치 안보고 밥 먹을 기회를 빼앗겨서야 되겠습니까?"라고 광고 문구를 바꿨다. 그러면서 "무상급식 반대 신문지면 광고비는 얼마?"라고 비꼬았다.

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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