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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도 빈부격차…직장인들 ‘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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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2. 01. 19. 15:23

*“여유있는 자들의 특권…빚 생기지 않는 것만으로 만족”
[아시아투데이=박병일 기자] 많은 자산관리전문가(PB)들이 재테크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지만 그 방법이 현실적이지 않다보니 매달 월급을 받아 힘들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은 공감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재테크 상품들은 직장인들의 고민보다는 여윳돈이 있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고 빚을 내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며 살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재테크라는 말이 다른 나라 얘기로 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시장에 나와 있는 펀드 중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은 1개뿐이다. 이 펀드는 후원기금을 사용하여 수익자에가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어린이 펀드와 같이 특정 투자대상을 하는 경우와 절세상품들이 있기는 하지만 직장인을 주 대상으로 하는 펀드는 따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직장인들의 경우 자신의 재무상황에 알맞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투자상품을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재테크 전문가들은 목돈을 모으기 위해 젊은 시절 적극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자산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20~30대 사회초년병인 경우 수입의 50~60%에 해당하는 돈을 재테크에 투자할 것을 권유한다. 또 투자하는 금액 중 주택청약적금과 일반적금에 40~50%를 넣고, 나머지는 적립식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해 종잣돈을 모으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이는 현실에서 거의 불가능하다. 한 달에 200만원 남짓 받는 월급에서 생활비와 카드값 등을 제하면 돈이 남기는 고사하고 마이너스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직장인 대부분의 바람이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펀드메니저는 “직장인들과 같이 자금상황이 넉넉지 않은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은 솔직히 찾아보기 힘들다”며 “재테크도 여유가 있는 사람한테나 해당되는 말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전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과도한 자산분배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내놓는 재테크 방법도 좋지만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전문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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