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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형펀드에서 빠진돈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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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2. 01. 29. 14:00

*ETF 레버리지, 인버스 등의 자금유입세 강해져

[아시아투데이=박병일 기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진 뭉칫돈이 상장지수펀드(ETF)로 들어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ETF 제외)에서 1조6293억원이 순유출 됐다. 이는 지난 2006년 5월 30일 펀드 자금유출입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들어온 거래일은 17거래일 중 5거래일뿐이다. 지난 17거래일 동안 자금순유출 규모는 2조4835억원이나 됐다.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시장에서 하루만에 1조6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진 것은 100억원이상 자금이 빠져나간 펀드가 37개나 되는 등 환매세가 컸기 때문이다"며 "게다가 유진자산운용에서 사모 국내형주식펀드를 해지한 것이 큰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진 또 다른 이유는 답보상태였던 코스피 지수가 연초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코스피 지수는 1826.37을 기록했으나 지난 26일 1957.28까지 상승하며 17거래일 동안 130.91포인트(7.17%)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1일(1909.63)이후 지난 2일까지 43거래일 동안 코스피 지수가 83.26포인트(4.36%)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상승세다.  

시장에서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빠진 뭉칫돈이 ETF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펀드시장에서 26일 기준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은 국내 채권형펀드(152억원)와 채권혼합형펀드(61억원) 뿐이다. 단기성 대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9125억원이 순유출됐고, 파생상품펀드에서도 1340억원이 빠졌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111개 ETF 중 지난 25일 대비 26일 일평균거래대금이 증가한 종목은 41개였으나 26일 대비 27일 거래대금이 증가한 종목은 58개로 증가했다. 

전체 ETF의 일평균거래대금 순유출입 규모도 26일 4197억원의 유출세를 보였으나, 27일에는 513억원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거래대금이 급격히 늘어난 종목 중 10억원이상 자금이 들어온 종목은 9개 종목이나 됐고, 특히 KODEX200으로 303억원이 들어왔다. 

KODEX인버스에도 234억원이 유입됐으며, KODEX레버리지(74억원), KINDEX인버스(24억원), KODEX삼성그룹(23억원), TIGER인버스(22억원), 파워K100(22억원), KINDEX국고채(18억원), KOSEF통안채(12억원)도 자금 유입이 크게 증가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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