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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기로에 선 한국경제, 바닥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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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원 기자

승인 : 2012. 02. 01. 15:02

* 각종 지표 곤두박질, 전망 잇단 하향...2분기도 안심못해
[아시아투데이=윤광원 기자] 순항하던 한국경제가 글로벌 불확실성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으로, 기로에 처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급락하고, 생산과 소비지표 둔화에 이어 무역수지마저 지난달 2년만에 적자로 반전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1분기를 저점으로 보지만, 2분기도 안심할 수 없다는 중론이다.

1일 기획재정부(장관 박재완)와 한국은행(총재 김중수), 경제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4%로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고, 연간으로도 3.6%로 전망치를 밑돌면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중 광공업생산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달 연속 감소했고, 내수용 출하도 6개월 연속으로 줄어 소비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던 수출도 올들어 급감, 무역수지가 2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은의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제조업 업황 BSI도 2009년 6월 이후 최악이다.

이런 사정들을 반영,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9%포인트 낮춘 3.5%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급락하고,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문제는 우리 경제가 얼마나 더 추락할 것이냐, '바닥'은 과연 언제냐 하는 것이다.

1분기를 저점으로 보는 전망도 반쯤은 '희망섞인' 것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부문실장은 "지난해 4분기 혹은 올해 1분기가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1분기를 기점으로 경기가 올라간다고 쉽게 예상하기도 힘들다.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고, 나아지더라도 눈에 띄게 좋아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1분기가 한국경제의 저점일 것으로 본다"고 했지만 "1분기에 가닥을 못 잡는다면, 상반기는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과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분기를 바닥으로 제시했다.

국제금융센터(소장 이성한)에 따르면, 다수의 해외 투자은행(IB)들은 1분기 중 한국경제의 성장세가 더욱 약화될 것이며, 2~3분기 중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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