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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지주 계열사, 펀드 물량 몰아주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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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2. 02. 06. 15:57

*KB자산운용, KB투자증권 판매 펀드 중 67.8% 운용
[아시아투데이=박병일 기자] 자산운용사와 계열사 관계에 있는 증권사들 중 KB투자증권이 계열사 펀드판매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의 계열운용사 펀드 판매 추이를 살펴본 결과, 금융기관(은행·보험·증권) 41개사 중 14개사(34.1%)가 지난 2010년 12월 말 보다 계열사 펀드 판매비중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30일 기준으로 KB투자증권이 판매한 펀드 중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가 67.8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12월 31일 기록한 43.58%보다 24.2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설정원본 규모도 1조3154억원에서 2조3232억원으로 1조원이상 늘었다.

KB투자증권 다음으로 펀드판매비중이 늘어난 증권사는 교보증권이었다. 교보증권이 판매한 펀드 가운데 교보악사자산운용이 관리하는 펀드비중은 2010년 대비 20.24%포인트 증가한 45.02%를 기록했다. 

교보증권의 경우 2010년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 설정원본이 8049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1조5206억원으로 88.92%(7157억원) 급증하며 설정원본 증가세로는 KB투자증권을 앞질렀다. 

유진투자증권의 계열사(유진자산운용) 펀드판매비중도 전년대비 8.57%포인트 증가한 57.92%를 기록하며 교보증권의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한화증권(41.68%), 신한금융투자(34.72%), 우리투자증권(26.05%), 미래에셋증권(16.94%), 한국투자증권(9.22%) 등도 전년대비 펀드판매비중이 증가했다. 

계열사 펀드의 설정원본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대우증권으로 2010년 말 182억원이던 것이 지난해 말 2444억원으로 1242%(2262억원) 급증했다. 우리투자증권과 한화증권도 각각 49.83%(9167억원)와 10.37%(2102억원) 증가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초 펀드선진화 방안을 통해 금융사들이 펀드 판매 시 투자자에게 계열사 펀드를 우선적으로 소개하는 등의 행위를 불건전 영업행위로 규제하고, 계열사가 아닌 타 운용사의 유사펀드와 비교, 권유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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