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개념서의 효시는 지난 1966년 첫 선을 보인 '수학의 정석'이다. 서울대 수학과 학생으로 과외로 학비를 충당하던 홍성대 성지출판 회장이 27세부터 3년간 광화문과 청계천 일대 헌책방을 뒤져가며 모은 자료를 참고하며 만들었다. 수학의 정석은 이후 반세기 가까이 고등학생들의 수학 기본교재로 사용됐다.
각 단원 앞부분에서 개념정리를 한 후 쉬운 문제에서 어려운 문제로 넘어가는 형식은 이후 몇차례 개정을 거듭하는 와중에도 유지했다. 새로운 문제를 보완하되 20명의 연구원이 검증하며 신뢰도를 높인 것도 지금까지 통용되는 이유다.
수학의 정석 독주체제에 최초로 제동을 건 것은 개념원리다. 1991년 디딤돌의 고등수학개념서로 첫 선을 보인 개념원리는 이후 초등학생용까지 출간되며 학습층을 넓혔다. 지난 2003년에는 저자인 이홍섭씨가 독자 출판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누드교과서로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끈 이투스가 '수학의 바이블'을 시장에 내놓으며 경쟁에 가세했다. 7차 교육과정 개편에 맞춰 출간한 수학의 바이블은 수험생들로부터 개념설명이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념학습 후에는 숫자바꾸기, 표현바꾸기 등을 통해 한가지 문제로 다양한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했다.
이투스의 '수학의 바이블' |
2005년에는 좋은책신사고가 '쎈수학'을 출간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풀어보고 싶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개념단계부터 고난이도까지 수준별로 문제를 배치하고 주관식문제 대비를 위한 예시답안과 채점기준표를 제공했다.
![]() |
좋은책 신사고의 '쎈수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