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한화, 시장 수익에 크게 못미쳐
[아시아투데이=방성훈 기자] 올해 전기전자(IT)업종의 상승세에 힘입어 LG 및 삼성 그룹주펀드가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삼성·현대차·현대·SK·LG·한화 등에 투자하는 39개 펀드 가운데 23개(59%)가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했다.
LG그룹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단순평균수익률 12.33%를 기록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삼성그룹(12.09%), 현대그룹(10.12%), 현대차그룹(8.10%), SK그룹(7.69%), 한화그룹(3.19%) 등이 뒤를 이었다.
LG와 삼성 그룹주펀드는 국내 주식형 펀드들의 평균수익률(10.42%)보다 높았지만, SK와 한화 그룹주펀드 등은 크게 못미쳤다.
이는 올해 IT업종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원소윤 한화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해 초 유동성 장세로 IT업종을 포함해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특히 삼성전자가 독보적으로 상승하는 장이었기 때문에 삼성 그룹주들은 수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많이 담고 있는 다른 액티브 펀드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같은 LG그룹이나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해도 실적은 제각각이었는데, 펀드에 따라 IT 종목을 담고 있는 비중에서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그룹주펀드는 전체 그룹 계열사들의 성장과 함께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업황에 따른 특정 섹터의 원천 배제는 불가능하다.
원 애널리스트는 "그룹주펀드는 업황과 관계 없이 모든 계열사들에 최소한의 투자가 이뤄진다"며 "국내에서만 볼 수 있는 테마 펀드로 보조투자처 및 장기투자처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개별그룹별로는 삼성 그룹주펀드가 23개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6개), LG(4개), SK(3개), 현대(2개), 한화(1개)가 뒤를 이었다.
한편, 개별그룹에 투자하는 펀드 외에 다수의 그룹에 투자하는 '3대 그룹주펀드'와 '5대 그룹주펀드'도 각각 11.98%, 10.47%의 수익률을 거두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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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주펀드 유형별 단순평균 수익률> /자료=제로인, 단위=% |
-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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