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전문지 씨넷은 21일(현지시간)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와 함께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슈미트 회장이 구글 플러스에 올린 글에서 "북한 정부 관리와 군인들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대학에도 사설 인트라넷이 있지만 일반 국민은 감시자가 없으면 인터넷에 접근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그는 북한에는 오라스콤이라는 이집트 회사와 합작한 3세대 이동통신이 2.1㎓ 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지만 단문메시지(SMS)만 제공될 뿐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데이터 접속을 할 수 없는 기술적 한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미트 회장의 방북에 동행했던 딸 소피는 북한을 '매우 매우 춥고', '매우 매우 이상한' 나라라고 표현한 글을 사진과 함께 블로그에 올렸다.
김일성 대학의 전자도서관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소피는 "90개의 좌석에 모두 남자만 앉아 있었고 더더욱 이상한 것은 아무도 클릭이나 스크롤을 하지 않고 단지 화면만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인터넷 콘텐츠를 한 차례 수정한 콘텐츠만을 제공하는 인트라넷 체제이고 일부 대학생들이 여기에 접속하는 것 같다며 북한을 방문하기 전에 전화, 자동차, 방 등 모든 곳에서 도청이 된다고 생각하라는 충고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100~200만 명 가량의 가입자가 있는 고려링크라는 이동통신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피는 "우리가 빌린 휴대전화기는 국제전화가 가능했지만, 기본서비스 요금만 해도 휘발유나 자동차 등 다른 소비재처럼 가격이 매우 비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