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희망' 테니스 스타 앤디 머레이(26·영국)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6일(한국시간) "머레이가 레이 하프페니(럭비), AP 맥코이(경마)를 제치고 최종 수상자로 뽑혔다”고 밝혔다.
머레이는 지난 7월 영국의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윔블던 남자단식에서 정상을 밟았다. 영국 선수로는 77년 만의 우승이었다. 머레이는 전지훈련 중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BBC로부터 트로피를 받았다.
머레이는 "이 상을 받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내 목소리가 원래 지루하게 들리는 편이지만 나는 지금 매우 기뻐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외국 선수를 대상으로 한 올해의 스포츠 선수에는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에서 4년 연속 정상에 오른 제바스티안 페텔(26·독일)이 선정됐다.
2012-2013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특별상을 받았다.
한편 남자 테니스 선수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5)는 아르헨티나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델 포트로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스포츠 페스티벌 행사에서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뽑혔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5위 델 포트로는 올해 투어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했고 윔블던 4강까지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