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작은 집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납공간이 특화된 아파트가 주택수요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단순 붙박이장 확대에 머물러있던 수납공간 활용이 최근에는 숨은 공간을 찾아내고 버려진 공간을 쓸모 있게 만드는 설계 경쟁에 건설사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건설사들은 우선 아파트 구석구석에 다양한 형태의 붙박이장을 설치하면서 수납공간에서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주방에는 팬트리를 설치하고, 벽면을 벽장으로 꾸며 수납공간을 늘리는 한편 현관에는 신발장 외에 대형 특화 서랍장도 갖춰지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선보이는 '래미안 강동팰리스' 현관에는 편하게 걸어서 들어가 물건을 정리할 수 있는 대형 '워크인 수납장'을 설치했다. 또 복도에는 대형 팬트리, 안방에는 드레스룸 등을 배치해 공간 효율을 극대화했고 구성원 수나 취향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SK건설이 경기도 수원에서 분양 중인 '영통 SK VIEW'는 전용면적 59㎡를 포함해 전 타입 모두 안방에 드레스룸이 제공된다. 또 공용욕실의 기존 수건, 휴지 등 단순한 수납장의 개념을 뛰어넘는 '세탁 프렌들리 수납장'을 적용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견본주택을 연 '하남 더샵 센트럴뷰' 주방에 가족 복합 문화공간인 '다이닝북카페'를 만들어 가족들이 자주 마주칠 수 있게 했다. 또 전용면적 84㎡의 작은 방에도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현관에는 열쇠, 우편물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장을 별도 마련했다. 다용도실에도 주부들의 편의를 위해 세탁기 상부 수납장과 입식 빨래봉, 야채 선반장을 설치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안에 수납공간이 많을수록 가구 구입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같은 공간도 더욱 넓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면서 "최근 들어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됐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건설사들의 수납공간 차별화 설계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