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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4차 핵실험 언급은 세월호 여론 바꾸려는 술책”

조선신보 “4차 핵실험 언급은 세월호 여론 바꾸려는 술책”

기사승인 2014. 04. 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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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박근혜 정부 무능함 보여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4일 남한 정부가 북한의 제4차 핵실험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세월호 참사에 관한 여론을 바꾸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세월호 침몰 사고와 민심의 분노’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 남조선에서는 당국이 내돌리는 ‘북핵시험설’도 ‘대북정보’라는 것이 첨부돼 언론을 통해 확산됐는데 이는 사람들의 이목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한 고식적인 위기수습책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신보는 이어 “여객선 침몰의 참사를 기화로 ‘종북론’을 언급하며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것은 민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조선신보의 이런 언급은 국방부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2일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다수의 활동이 감지된다며 “북한이 단기간 내에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가 있다”고 밝혔고 23일에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사실상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3차 핵실험을 하기 직전 대외용 매체로 미국과 남한이 핵실험을 지레짐작한다고 비난한 적이 있다.

북한은 작년 2월 8일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를 통해 “미국과 적대세력은 공화국이 제3차 핵실험을 한다고 지레짐작하면서 그것이 현실화되는 경우 선제타격까지 해야 한다고 입방아를 찧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나흘 뒤 2월12일 핵실험을 강행했다.

조선신보는 이와 함께 세월호 침몰이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드러낸 사고라고 비난했다.

조선신보는 남한 정부가 실종자 가족들의 청와대 항의 방문을 공권력으로 막고 ‘동족대결’을 정권 안보에 이용하는 것은 유신독재 시절을 방불케 한다며 “위기에 직면한 박근혜 정권은 자기의 본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침몰 사건을 두고 온 민족이 애도의 마음을 나누고 있다”며 “외신보도를 통해 소식을 접하는 해외동포들은 물론 북의 인민들도 슬픔에 잠기며 실종자의 생환을 간절히 기대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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