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견고했던 지지율이 세월호 참사 여파로 흔들리고 있다. 지진한 사고 수습으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진 까닭이라는 분석이다. 3월 3주차 이후 5주 연속 6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던 박 대통령은 이번주 57.9%를 기록했다.
21~25일 실시한 리얼미터 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률은 지난주 대비 6.8%포인트 하락했다. 일간 집계는 67.0%(21일)·61.1%(22일)·56.5%(23일)·54.0%(24일)·56.6%(25일)로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25일 소폭 올랐다.
진도 실내체육관 방문 직후(18일)에는 71%까지 지지율이 오랐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률도 지난주 대비 6.6%포인트 오른 33.8%로 2주만에 30%대로 올라섰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4.7%포인트 하락한 48.7%를 기록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1.2%포인트 상승한 28.1%로 나타났다. 양당 격차는 지난주 대비 5.9%포인트 좁혀진 20.6%포인트였다. 새정치연합은 창당 이래로 6주 연속 지지율 하락을 겪다 이번주 처음으로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30%)와 유선전화(7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