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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터넷금융’ 급성장, 비금융기관이 혁신 주도

中 ‘인터넷금융’ 급성장, 비금융기관이 혁신 주도

기사승인 2014. 04. 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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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기관에게 주도권이 넘어간 중국의 사례 반면교사 삼아야
IT 기술을 활용한 적극적인 금융혁신 노력 견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최근 중국에서는 비금융기관의 주도 하에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한 ‘인터넷금융’이라는 새로운 금융플랫폼이 인기다.

여신금융기관 등 국내 금융기관에서는 비금융기관에게 주도권이 넘어간 중국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IT를 활용한 적극적인 금융혁신 노력을 견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로 온라인 쇼핑몰이나 포털사이트 등을 운영하는 대형 인터넷 기업들을 중심으로 금융과 인터넷 기술이 결합해 금융혁신을 주도하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금융 분야 주요 사업형태로는 △대금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제3의 기관이 개입해 결제를 진행하는 ‘제3자 인터넷결제’ △개인 대 개인(P2P) 대출 △크라우드 펀딩 △전자상거래 업체에 대한 소액대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금융상품의 온라인 판매 등이 꼽힌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금융사업 등장이 기존 금융기관의 경쟁의지를 자극해 금융부문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함과 동시에 결제기능이 있는 인터넷금융서비스의 발달이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금융기관들도 최근 인터넷금융으로의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 편의성과 수익성을 향상한 자체적인 인터넷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IT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전자금융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김태우 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 조사역은 “중국의 기존 금융기관은 금융당국의 규제와 보호라는 현실에 안주해 혁신을 소홀히 하다 결국 인터넷업체 등 비금융기관에게 혁신의 주도권을 상실한 사례로 볼 수 있다”며 국내 금융업계도 이를 교훈삼아 IT를 활용한 적극적인 금융혁신 노력을 견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단기적인 현상 유지 및 현안 대응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성장 동력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사업기회 모색·연구가 필요하다”며 “금융기관의 자발적인 혁신의지와 노력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조사역은 또 중국 금융당국의 금융에 대한 규제완화가 금융혁신을 자극하였듯 우리나라도 규제완화 및 지원을 통한 금융업 경쟁력강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고금리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유가증권시장 이외에도 은행인수어음·자산관리상품(WMP) 등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그림자금융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고수익 경쟁으로 인한 부실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림자금융은 은행과 유사한 신용중개기능을 제공하면서 은행처럼 엄격한 감독·규제를 받지 않는 신용공여를 총칭한다.

그는 “금융업계에서는 IT분야의 강점이 있는 기업들과의 사업 제휴 및 자체적인 IT분야 기술력 확보를 통해 혁신 및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수익성 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금융당국의 규제완화가 금융혁신의 동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적절한 규제완화와 지원을 통해 금융 산업의 혁신 및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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