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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업 상장 불씨 살아날까?

해외기업 상장 불씨 살아날까?

기사승인 2014. 06. 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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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항성 등 4개사 상장예비심사 신청
해외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 다시 몰려 들 태세다. ‘중국고섬’ 사태의 여파로 사그라든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한 해외 기업은 지난 2009년 6개사, 2010년 7개사로 한 때 상장 붐을 이뤘지만 2011년과 2012년 각 2개사, 2013년에는 1개사로 계속 감소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단 한 개의 해외기업도 상장하지 못했다.

이는 중국고섬 사태가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중국고섬은 2011년 1월 국내 증시에 상장했지만 같은 해 3월 재무제표에 예금잔액을 거짓 기재한 혐의가 드러나 거래정지됐고, 지난해 상장폐지됐다. 수많은 투자 피해자가 양산됐고, 해외 기업이 저평가됐다. 결과적으로 국내 증시를 두드리는 해외 기업은 급격히 줄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와 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증시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 예정인 해외 기업은 항성과 해천약업(이상 중국), 필리핀BXT(필리핀), 콘텐트미디어(영국) 등 4개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국고섬 사태 이후 해외 기업 상장이 거의 전멸했는데 지난해 상반기부터 다시 해외 기업 유치를 준비했다”며 “그 결과 올 하반기에는 중국 기업 2개사, 중국 외 기업 2개사 등 총 4개사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걸로 조율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4개사 중 1~2개사는 올해 안에 상장하고, 나머지는 늦어도 내년 1분기에 상장일자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은 대부분 주문자 상표 부착품(OEM)을 생산했던 예전과 달리 자체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

항성은 캐릭터 ‘짜즈시’로 중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이고, 해천약업은 임산부와 유아를 대상으로 한 특수목적 화장품 회사다.

거래소 관계자는 “특히 항성은 독일증권거래소에서 오라고 할 정도로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이런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중국 기업이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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