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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영화로…책으로…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영화로…책으로…잊지 않겠습니다!

기사승인 2014. 06. 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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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명 시인 참여한 세월호 애도시 선집 올해 하반기 출간 예정
영화계,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준비 중
김동빈 감독, 다큐멘터리 '업사이드 다운' 제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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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 대해 그릴 김동빈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업사이드 다운’의 1차 포스터 / 사진=김동빈 감독 제공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문학·영화계가 발 벗고 나선다.

8일 한국작가회의에 따르면 80여명의 시인들이 참여한 ‘세월호 참사 애도시 선집’이 올해 하반기 출간될 예정이다.

시집 기획에 참여하고 있는 안주철 시인은 “세월호 애도 시집(가제)에는 고은, 신경림 시인 등을 비롯해 다양한 세대의 시인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시집에는 이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쓴 시가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영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은 “작가회의 소속 시인들이 몇몇 신문사를 통해 계속 애도시를 연재해왔고 추모문화제 등을 통해 추모사를 발표하는 등 세월호 참사에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냈다”며 “아마 많은 작가들이 이번 사고와 관련된 글을 어디선가 계속 쓰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가들을 통해 쓰이는 세월호 관련 글들은 당장 책 출간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아직도 13명의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책 출간이 이번 사고를 종결시키는 것은 아닐까 우려되기에 작가들이 출간 시기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이외에도 현재 안산 내 여러 시민단체에서는 기록팀을 구성해 백서 편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 사무총장은 “피해자 가족들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기 때문에 그분들로부터 이야기를 직접 듣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공식적으로 백서 편찬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록팀들이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6·4지방선거와 브라질 월드컵 등의 이슈가 지나가면 기록 작업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계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다큐멘터리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김동빈 감독은 ‘업사이드 다운’이라는 제목의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를 준비 중이다.

김 감독은 이 영화 안에 △유가족들의 이야기 △세월호를 둘러싼 문제(무리한 증축, 평형수 조정, 허술한 고박) △이익중심사회·적자생존의 논리 △편향된 언론 △정부의 부실한 사고 초기 대응 등을 담을 계획이다.

김 감독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안에는 세월호 참사의 감정적인 부분과 사실적 요소에 기반을 둔 비감정적인 부분들을 동시에 담을 계획”이라며 “정치색을 최대한 배제하고 가족들의 이야기와 사실에 초점을 둬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업사이드 다운’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대학생·고등학생·직장인·방송업 종사자·연구원 등 시민들의 참여로 제작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런 제작 방식에 대해 김 감독은 “‘가만히 있으라’에 대한 시민들의 자연스런 반응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다섯 가지 부서를 구성해 제작 중이며 각 참여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은 세상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국민과 정부의 균형을 맞춰주는 기능도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세월호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사이드 다운’은 내년 5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이용해 제작비 후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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