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주간 연속 2교대제의 근무시간을 ‘8시간 + 8시간’(1·2조 8시간씩 근무)으로 바꾸자고 사측에 요구했다.
노조는 최근 임금협상에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8시간 + 8시간’ 근무제를 조기에 시행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노조는 이와 함께 현재의 설비 체계에서 8시간 + 8시간 근무를 할 경우 기존 생산성을 유지하려면 노동강도가 강화된다며 설비 투자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현대차측은 노조가 주장하는 설비투자 방식으로는 8시간 + 8시간 근무로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근무시간을 줄여도 현재의 설비로 기존 생산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을 위해 시간당 인력 투입(M/H, Man Hour) 협상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현재 주간 2교대는 1조가 8시간, 2조가 9시간 근무하는 ‘8시간 + 9시간’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노사가 지난 2012년 교섭에서 2016년 3월부터 8시간 + 8시간 근무제 시행을 약속했으나 노조는 시행 시기를 앞당길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