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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엔 뭉쳐야 산다”… 유통업계, 짝짓기 바람

“불황엔 뭉쳐야 산다”… 유통업계, 짝짓기 바람

기사승인 2014. 07.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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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팔도 '연어비빔면'
아웃도어 '밀레-푸조라인' 등
매출 동반상승 목표
이종산업 공동마케팅 활발
연빔면(중)
‘연어 비빔면’ 공동 마케팅 나선 CJ제일제당 ‘알래스카 연어’와 팔도 ‘팔도비빔면’.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이 공동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종 간 경계를 허물고 비슷한 타깃 고객층을 가진 업체끼리 힘을 합쳐 소비자들의 굳게 닫힌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종산업뿐 아니라 같은 업종 내에서도 협력을 통해 마케팅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팔도는 최근 ‘연어 비빔면(연빔면)’의 공동 레시피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소비자가 기호에 맞게 조리법을 바꾸는 ‘모디슈머’ 열풍에 따라 연어캔 1위인 CJ제일제당 ‘알래스카 연어’와 비빔면 1위인 ‘팔도비빔면’을 조합, 두 제품의 동반 매출 상승을 꾀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연빔면 시식행사와 두 제품의 연관진열을 통해 구매시 할인해 주는 판촉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팔도비빔면 5개입 제품 패키지에 연빔면 레시피 디자인을 입히고 레시피 카드도 제공할 계획이다.

업체끼리 힘을 모으는 협력 마케팅은 같은 업종보다는 이종 산업 간에 더욱 활발하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와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의 사례가 대표적으로, 밀레는 푸조의 디자인 감성을 담은 3040 타깃의 프리미엄 도심형 아웃도어 ‘밀레-푸조라인’을 올해 가을·겨울(F/W) 시즌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푸조는 최근 가족 레저에 최적화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008’의 밀레 에디션을 출시했다.

화장품·생활용품을 제조하는 아모레퍼시픽과 욕실 토털 브랜드 대림바스는 욕실공간의 공통점에 착안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공동 기획한 ‘욕실 문화 프로젝트’의 첫 번째로 오는 31일까지 대림바스 쇼룸에서 미쟝센·려·일리·메디안 등 아모레퍼시픽의 생활용품 브랜드를 찾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유제품업체인 푸르밀은 주부고객을 겨냥해 여성복 중심의 패션그룹 형지와 함께 ‘허그 캠페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화장품 브랜드숍인 스킨푸드는 ‘프리미엄 상추오이 워터리 라인’ 구매 고객에게 광동제약의 저칼로리 음료 ‘뷰핏 스파클링타임’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웃도어 엠리밋은 모바일 등산 클라이밍 게임 ‘산타고’ 속 배경화면과 아이템에 엠리밋 로고와 상품을 노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 비슷한 타깃층을 가진 업체끼리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면서 고객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어 공동 마케팅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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