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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임펙트’ 강남 재건축 단지 호가 2천만~3천만원 ‘껑충’

‘최경환 임펙트’ 강남 재건축 단지 호가 2천만~3천만원 ‘껑충’

기사승인 2014. 07. 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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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완화 호재에 강남 재건축 아파트 들썩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을 지역에 관계 없이 60%와 70%로 각각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부동산규제완화 방침에는 DTI와 LTV 상향 뿐만 아니라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전용 85㎡이하 중소형평형 의무건립 완화 등의 호재도 담고 있어 강남 재건축이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8월께 확정될 예정이지만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불리는 강남권 재건축은 빠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는 정부의 규제완화 방침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늘어나고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면서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개포주공1단지 전용 42㎡는 이달 17일 6억79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이보다 2000만원 가량 오른 6억9500만~7억원 선에 매물이 나와있다.

개포동 정애남공인 관계자는 “LTV와 DTI완화 결정 이후 개포동 부동산시장 움직임이 상당히 활발해졌다”며 “주공1단지가 2000만원 정도 호가가 올랐고 3, 4단지도 매매호가가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용 94㎡의 경우 이달 8억5500만과 8억7250만원에 두 건의 매매거래가 신고됐지만 현재는 호가가 8억9000만원까지 올랐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매매 호가가 최근 3~4일 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름휴가를 앞둔 전형적인 비수기에는 상당히 드문 일로 부동산 규제완화 효과가 확실한 듯 하다”고 말했다.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도 상승세다. 강동구는 둔촌주공, 고덕주공 등 굵직한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지역이다.

둔촌주공 인근 금탑공인 관계자는 “매수문의가 늘고 급매물도 소진되고 있다”며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최근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평형에 따라 호가가 1000만~3000만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고덕주공은 이달 12일 관리처분총회를 마친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간 힘겨루기가 팽팽한 상황이다.

인근 독일공인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정부가 확실하게 보여준 만큼 심리 반전을 기대해볼만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남 이외 지역은 여전히 반응이 미지근하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비수기를 앞두고 있는데다 전반적으로 시장 침체의 골이 워낙 깊었던 탓에 벌써부터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시각이다.

서울 성북구 상월곡동 동아공인 관계자는 “세월호 영향과 휴가철이 겹친 탓인지 소형평수 위주로 문의전화가 있을 뿐 거래는 뜸한편”이라며 “정부의 부동산활성화 대책의 효과가 아직까지 강북까지 미치지고 있지는 못한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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