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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러시아 이적 초읽기…“성별논란 때문 아니야”

박은선, 러시아 이적 초읽기…“성별논란 때문 아니야”

기사승인 2014. 07. 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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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논란’으로 가슴앓이를 했던 박은선(28·서울시청)이 해외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6일 박은선은 러시아 여자축구 프로팀 로시얀카 WFC로의 이적을 위해 출국했다.

소속팀간 이적은 합의한 상태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 등과 관련한 계약 세부 내용 조율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선은 러시아로 떠나기 앞서, 성별 논란으로 상처를 입어 러시아로 가는 것이 아니라며 ‘도망’이 아니라 ‘도전’임을 확실히 했다. 또한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과 내년 캐나다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에서의 활약도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WK리그 타 구단 감독들이 성별 검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박은선은 마음 고생을 겪었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지는 듯 했으나 지난 5월 베트남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여섯 골을 넣으며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당시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박은선은 “월드컵 무대에서 조금이라도 잘하려면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로시얀카의 제의가 오자 서두르게 됐다”며 “아시안게임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고 많은 관심이 쏠리는 대회다. 당연히 전 경기를 다 뛰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박은선이 러시아행을 확정짓게 되면 올해 초 첼시 레이디스(잉글랜드)로 이적한 지소연(23)에 이어 유럽에 진출한 2호 여자 선수가 된다. 여자 선수 가운데 국내 WK리그를 거쳐 유럽구단으로 진출한 사례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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