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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조가 보는 금융사고 원인은?

KB국민은행 노조가 보는 금융사고 원인은?

기사승인 2014. 08. 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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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노조 "관치 낙하산 인사로 금융사고 발생"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주 전산기 교체를 놓고 내부 갈등을 벌이고 있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해 물러나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7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치 낙하산 경영진 퇴진과 복지축소 저지를 이뤄내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노조는 KB금융 명동 본점과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천막 농성과 임 화장·이 행장의 출근저지도 시작했다.

노조는 KB금융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 관치 낙하산 인사라고 판단했다.

관치 인사로 인해 도쿄지점 4000억원대 부당대출, 국민채권기금 110억원 횡령, 국민카드 개인정보 유출, 주 전산기 교체 관련 갈등 등 사건이 발생했다고 본 것.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제재심의위원회를 지난 6월 26일부터 네 번 연달아 열었지만 결론을 아직 내지 못했다.

제재대상자들의 소명과 질의 응답을 듣느라 징계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달 말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공익감사청구 결과에서 금융지주사는 자회사 등에 개인신용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임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제재는 더욱 지연되고 있다.

노조는 “제재 결정이 늦어져 당사자들이 개인 소명에만 열중하는 등 경영진 보고 체계가 붕괴되고 있다”며 금감원을 비판했다.

이어 “특히 주 전산기 문제의 경우 지주와 은행이 대립한 것으로 잘잘못이 분명히 가려질 수 있다”며 “금감원이 빠른 시일내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당장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국책 공기업들의 복지 축소가 시중은행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달 3일로 예정된 금융노조 총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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