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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케산 구조대원 “모두를 구할 순 없었다” 지옥도 전해

온타케산 구조대원 “모두를 구할 순 없었다” 지옥도 전해

기사승인 2014. 09. 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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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
화산재에 뒤덮힌 온타케산의 모습 출처=테레비 아사히 ANN뉴스 캡쳐
마이니치 신문은 30일(현지시간) 온타케산(御嶽山·3067m) 정상에 출동한 긴급 소방원조대 남성 소방장(32)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신문은 그가 온타케산 정상 부근에서 6명의 심폐 정지 등산객을 발견했을 때의 모습을 전했다. 소방 원조대는 28일 정상부근의 심폐 정지 6명을 발견하였으나 이송할 수 없어 단념했다. 다음날 29일 오전 6시 50분 선두의 소방원조대가 유독가스의 검사기를 휴대하고 입산해 구조를 진행했다.

온타케산 정상 부근의 6명 중 3명은 산장 남쪽 공원 쪽에 쓰러져 있었다. 그는 “(산장으로 도망치려고) 타노하라(田の原) 공원에서 도망쳐 올라온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며 설명했다. 산정상 부근 산장 근처의 현장은 어디가 등산로인지도 구별 할 수 없이 화산재에 묻혀 있었다고 전했다.

나머지 3명은 산장의 테라스에서 발견했다. 1명은 테라스 아래쪽 발판에 몸을 지키기 위해서였는지 숨어 있는 모습으로 쓰러져 있었다. 남녀 2명은 깨진 테라스에 나란히 누워 있었다. “커플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소방장은 말했다. 산장의 지붕에는 화산재가 쌓여있고 부분적으로 돌 등에 의해 부서져 있었다.

그는 “다시 분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서웠다”며 자신의 죽음도 염두에 둔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긴급 소방원조대 남성 소방대장(49)은 자신들도 화산 재해의 현장에 가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소방대장은 20kg의 짐을 들고 등반한 대원도 있어 힘든 상황이었다며 말했다. 그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항상) 모두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라 설명했다.

일본 온타케산은 27일 분화하여 화산재와 분석 등으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일본 경찰은 29일 오후 8명의 사망을 확인하여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어나고 심폐 정지는 24명이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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