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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수상자 ‘압두스 살람’ 재조명...최초 이슬람교도

노벨수상자 ‘압두스 살람’ 재조명...최초 이슬람교도

기사승인 2014. 10. 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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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피격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17)가 파키스탄에서 두 번째로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파키스탄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압두스 살람(1926∼1996) 박사에 대한 재조명이 현지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2일보도했다.

살람 박사는 통일장 이론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의 셸던 리 글래쇼, 스티븐 와인버그 교수와 함께 1979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살람 박사는 과학분야 노벨상을 탄 최초의 이슬람교도고 1960∼1974년 파키스탄 정부 산하 원자력 위원회 위원과 정부 과학 고문 등을 지내기도 했지만 현재 그의 모국에서는 이름을 아는 젊은이가 드물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그가 파키스탄 이슬람 소수파인 아흐마디야교도이기 때문이다. 19세기 펀자브에서 굴람 아흐마드(1835∼1908)가 창시한 아흐마디야교는 이슬람의 한 분파를 자처하지만, 수니파 등 파키스탄 주류 이슬람에서는 이단으로 보고 있다.

1974년 파키스탄 헌법도 아흐마디야교를 이슬람에서 배제했으며, 극단 이슬람 세력은 아흐마디야교도를 공격 대상으로 삼아 지난해에만 20명을 살해했다.
영국에 사는 살람 박사의 아들은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이름은 파키스탄의 역사책이나 과학책에 나오지 않는다”며 “파키스탄에 있는 아버지 묘비에 적힌 ‘최초의 이슬람 노벨상 수상자’라는 문구도 정부의 명령으로 삭제됐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은 12일 인터넷판에 살람 박사가 말랄라에게 보내는 가상의 편지 형식의 글을 올려 그동안 파키스탄 정부와 국민이 살람 박사에게 보인 태도를 비판하고 말랄라에게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를 않기를 희망했다.
돈은 살람 박사의 업적이 그의 종교를 이유로 폄하됐으며 그가 폭력 위협 때문에 국내 대학에서 강의를 하지도 못했고 결국 외국에서 생활하자 ‘배신자’라고 비난받았다고 꼬집었다.
돈은 그 이후로 파키스탄이 별로 변하지 않았다며 말랄라 역시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음에도 그를 조롱하고 소외시키는 목소리가 있음을 지적했다.
파키스탄 아흐마디야 공동체의 살림 우딘 대변인은 “살람 박사에게 일어난 일이 이 용기있는 소녀에게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DPA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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