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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칸타빌레’ 기대에 못미친 부진...반등은 언제?

‘내일도 칸타빌레’ 기대에 못미친 부진...반등은 언제?

기사승인 2014. 10. 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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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마니아층 초반부터 이탈…제작사 측 "5회부터 달라질 것"

배우 주원·심은경 주연으로 기대를 모은 KBS2 수목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가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를 기록하며 시청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으며 야심차게 시작한 '내일도 칸타빌레'는 끝없는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내일도 칸타빌레'는 시청률 8.5%(이하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6.1%를, 앞서 20일에는 자체최저시청률 5.8%로 수목극 꼴찌까지 내려갔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의 인기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돼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때문에 '내일도 칸타빌레' 제작이 알려지자 국내에서 화제를 모았다. 캐스팅 또한 주원과 심은경이 출연을 결정지어 더욱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를 밑돌았다. '내일도 칸타빌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본 원작 드라마 속 캐릭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극중 설내일 역을 맡은 심은경의 연기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


심은경은 우여곡절 끝에 출연을 결정했지만 첫 방송부터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인 노다메(우에노 주리)가 4차원이면서도 러블리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았다면, 심은경은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바보'같다는 소리까지 들으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는 것. 특히 제작 단계부터 캐스팅 1순위로 손꼽혔던 심은경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지 못하고 원작을 어설프게 흉내내려는 모습에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심은경의 연기에 대한 혹평은 드라마 전반의 혹평으로 이어졌다. '내일도 칸타빌레'에는 설내일 뿐만 아니라 차유진(주원), 프란츠 슈트레제만(백윤식), 유일락(고경표), 최민희(도희)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일본 드라마에서는 이 캐릭터들의 조합이 재미를 안겼다. 그러나 '내일도 칸타빌레'에서는 캐릭터가 각각 튀는 느낌을 줘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


또 원작이 갖고 있는 아우라가 오히려 '내일도 칸타빌레'의 시청률 부진에 한 몫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원작인 '노다메 칸타빌레'가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터라 기대감을 갖고 시청했던 팬들도 1~2회 방송 이후 외면하기 시작했고 또 이야기 또한 이미 결말이 나와 있기 때문에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정서와 트렌드는 고려하지 않고 일본에서 성공했다고 해서 작품을 가져와 제작한 것이 문제라는 반응도 있다. 이는 제작 초반부터 걱정을 샀던 부분이다.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차별화를 꾀할 줄 알았지만, 현재 방영된 4회까지 원작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1회부터 4회까지는 캐릭터들의 설명이 주를 이뤘다. 5회부터는 S오케스트라를 통해 각각 캐릭터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며 "음악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캐릭터들의 성장과 음악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내일 또한 그녀가 갖고 있는 천재성이 드러나면서 과거의 틀을 깨고 나오는 모습이 그려져 공감대를 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노다메 칸타빌레'는 원작의 마니아층이 두툼하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초반부터 이런 마니아층으로부터 기대를 저버리게 되면서 일반 시청자들에게까지 혹평을 받고 있다"며 "마니아층을 제외한 일반 대중에게는 이 드라마에서 크게 메리트를 못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원작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캐릭터와 이야기가 독특하고 개성 넘치지만 우리나라 대중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낯선 부분이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나 싶다. 공감대 있는 연기와 캐릭터·이야기를 선보여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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