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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직 사퇴하겠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직 사퇴하겠다”

기사승인 2014. 10. 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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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며 사퇴 의사 밝혀
경제활성화법 장기 계류 지적하며 "국회가 뭐 하는 곳인지" 비판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3일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장기간 계류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가 도대체 뭘 하는 곳인지 뭘 할 수 있는 곳인지, 밥만 축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말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 자신부터 반성하고 뉘우친다는 생각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최고위원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일단 국회의원이자 당 지도부로서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사의를 표명한다는 의미로 보이지만, 정기국회 내 관련 법안 통과를 전제로 한 조건부 사퇴인지 아니면 즉각적인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여권 내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김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어릴 때 입었던 옷이 아무리 좋더라도 어른이 되면 버릴 수밖에 없다. 시대변화를 담아낼수 있는 새로운 옷이 필요하다”며 “저는 그것이 개헌이다 이야기해왔다”고 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한국경제가 너무 위중하다. 저성장 늪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불씨를 살리지 않으면 불행하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기회 만큼은 여야가 총력을 다해 경제살리기에 올인하자. 경제활성화 법안을 여야가 쿨하게 먼저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그렇게 하면 아마 국민들도 국가의 미래와 직결돼 있는 개헌논의에 대해서 신뢰를 보내고 적극적 지지를 보낼 것”이라면서 “대통령께서도 기회가 있을때마다 국회를 향해서 경제활성화 방안만 통과시켜달라, 시기가 있다, 지금이 바로 골둔타임이다고 애절 하게 말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국회에서 어떻게 부응햇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거기에 개헌이 골든타임이다 하면서 대통령에 염장을 뿌렸다. 아마 많이 가슴아프실 것 같다”고도 했다. 이어 “오죽했으면 국회의원 세비반납해야 한다는 대통령으로 해선 안될 말까지 했다”며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께서 이번 정기회에 계류된 경제활성화법을 직을 걸고 통과시켜야 한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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