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취재뒷담화] 한국시리즈 시구가 달라졌어요

[취재뒷담화] 한국시리즈 시구가 달라졌어요

기사승인 2014. 11. 13. 16: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다양한 시구자 선정…스토리 전달 시구 호평

2014시즌 프로야구가 삼성 라이온즈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올 시즌 프로야구도 숱한 화제를 뿌리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프로야구의 대미를 장식한 한국시리즈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시구다. 지난까지 한국시리즈에서는 대통령·배우·코미디언 등 유명인들이 경기 전 시구자로 나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 매 경기 대중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인물들이 시구자로 나섰다.


1차전 시구자는 여성 스포츠 지도자 홍양자 이화여자대학교 체육학부 명예교수였다. 1963년 대학 야구팀에서 선수로 활약한 바 있는 홍 명예교수는 2016 세계여자야구월드컵 유치를 축하하고,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정식 종목 채택을 기원하며 힘차게 공을뿌렸다.


2차전 시구는 삼성의 오랜 팬으로 다섯 살 때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 허경호씨가 맡았다. 3차전에는 지난 9월 24일 경기도 안양의 한 식당에서 가족과 식사를 하던 중 주방에서 발생한 화재에 보호장비도 없이 현장으로 뛰어 들어 화재를 조기 진압한 김남진 소방관이 그라운드에 섰다.


4차전에는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박주상 어린이가, 5차전에서는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때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야구 원로 어우홍 감독이 공을 던졌다. 마지막 6차전에는 제10구단 kt 위즈의 마스코트 ‘빅’과 ‘또리’가 시구를 맡았다.


최근 몇 년 사이 프로야구 시구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여배우는 ‘레깅스 시구’로 인생을 바꾸기도 했다. 그만큼 시구 경쟁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시리즈는 프로야구 일정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이벤트다. 시구자에게도 더 많은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시구에 남다른 의미를 부였다. 팬들과 야구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유명인을 앞세운 보여주기 식 시구에서 메지시를 전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시구가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