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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도발 4주기’ 남북 군사적 긴장 고조

‘연평도 도발 4주기’ 남북 군사적 긴장 고조

기사승인 2014. 11. 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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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서북도서 해상 실사격 훈련 '주민 대피령'...북한군 '패전 교훈 잊지 말라' 경고
발사되는 스파이크 미사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를 앞둔 21일 해병대가 서북도서에서 실시한 해상사격 훈련에서 스파이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오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를 앞두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 군이 21일 스파이크 미사일과 K-9 자주포 등 서북도서 해병대에 배치된 화기를 동원한 해상 실사격 훈련을 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이날 즉각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우리 군의 서북도서 지역 전력 증강과 함께 군사훈련을 비난하면서 ‘패전의 교훈’을 잊지 말라고 경고까지 했다.

이날 서방사가 주관하는 해상사격 훈련은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4년 전 연평도 포격 도발 때 대응사격을 한 사거리 40㎞의 K-9 자주포를 비롯해 사거리 23∼36㎞인 구룡 다연장로켓과 해안포 등 백령도와 연평도 소재 해병부대에 배치된 화기가 총동원됐다.

특히 지난해 5월 전력화된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 1발도 발사됐다.

이번 해상사격은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서남쪽 방향으로 이뤄졌으며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사격에 앞서 백령도·연평도 주민들에게 대피 방송도 했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포격전 임무를 수행한 심채운 상사(34)와 이완섭 중사(31)는 지금도 해병대 연평부대 포병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중사는 “적의 포탄이 낙하하는 긴급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평소 훈련대로 사선을 넘나들며 대응사격을 했던 당시 포반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심 상사는 “우리 해병대 장병들이 발사한 포탄이 북쪽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며 역시 연평부대 자주포 대원이라고 당시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를 앞둔 21일 해병대가 서북도서에서 실시한 해상사격 훈련에서 스파이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해군도 이날 동·서해상에서 함대공 유도탄 실제 사격 훈련을 했다. 3척의 함정에서 발사된 3발의 유도탄은 모두 표적에 정확히 명중했다.

을지문덕함(DDH-I·3200톤급)은 태안 서쪽 해상에서 함대공 유도탄 시스패로(Sea-Sparrow), 강감찬함(DDH-II·4400톤급)은 램(RAM) 1발씩 발사해 대공표적기를 정확히 타격했다. 함정으로 접근해 오는 가상의 적 항공기를 명중해 격추시켰다.

독도함은 포항 동쪽 해상에서 램(RAM) 1발을 발사해 적 항공기 대공표적기를 격추시켰다. 이번 훈련은 실제 전투상황에서 대공 실사격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열렸다.

북한군은 이날 서남전선군 사령부 보도에서 “우리 서남전선군 장병들은 괴뢰군부 호전광들이 아직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첨예한 열점수역에서 도발의 불장난을 벌여놓으며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대해 높은 경각성을 가지고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또 우리 군이 오는 23일 연평도에서 위령제를 포함한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패전을 승전으로 둔갑시켜 기념식 놀음까지 벌이며 철면피하게 놀아대는 것은 괴뢰군부 호전광들 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보도는 “다시는 패전을 만회한다는 낭설조차 내뱉지 못하도록 도발자들을 검푸른 바다 속에 영영 수장시켜 버리자는 것이 연평도 포격전 쾌승 4돌을 맞고 있는 우리 서남전선군 용사들의 보복 의지”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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