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에서 이삿짐을 나르다 쓰러진 10대 여성이 신속하게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생명을 건졌다.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 39분께 성북구 장월로의 한 골목길에서 이삿짐을 나르던 신모(18·여)씨는 갑작스럽게 동공이 풀리며 쓰러졌다.
호흡이 멈춘 신씨는 교통정리 요청을 받고 출동했던 종암경찰서 장위지구대 소속 박용일(48) 경위와 이연태(26) 순경의 즉석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박 경위 등은 번갈아가며 거의 10분간 흉부압박등 인공호흡을 벌였고, 신씨는 119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호흡을 회복해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가 쓰러진 곳은 주택가 골목이라 구급대원이 빨리 찾아오기 힘든 곳”이라면서 “신씨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대형사고가 빈발하면서 일선 경찰관들의 응급조치 능력을 향상시켜온 덕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