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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에게서 ‘추적자’의 흥행이 느껴진다

‘펀치’에게서 ‘추적자’의 흥행이 느껴진다

기사승인 2014. 12.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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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2인B 포스터c6
SBS 새 월화드라마 ‘펀치’
SBS 새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에게서 ‘추적자’의 흥행 기운이 느껴진다.

15일 첫 방송된 ‘펀치’에서는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 박정환(김래원) 검사가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이에 맞서 정의의 편에 서는 신하경(김아중)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정환의 전 아내 신하경은 일곱살 난 딸 예린이(김지영)를 혼자 키우며 살아간다.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인 신하경은 육아는 육아대로, 일은 일대로 해나가며 박정환이라는 남자를 잊고 살아가지만 가슴 한 켠, 그가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정의로운 신하경과는 다르게 박정환은 이태준(조재현)이 검찰총장이 될 수 있도록 다른 후보자의 비리를 만들어주며 그를 돕는다. 극과 극의 이 부부는 딸 예린이의 사고를 계기로 날선 대립을 시작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신하경은 박정환이 6개월 시한부가 됐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만다.

‘펀치’는 인생과 작별하는 남자 박정환의 마지막 6개월을 그린 드라마다. 부패했던 그가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되는 과정을 그린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사회악과 정의가 담겨 있다. 언뜻 보면 박경수 작가의 인기작 ‘추적자 THE CHASER’가 생각난다. ‘추적자’ 역시 형사 백홍석(손현주)이 딸을 잃고 아내를 잃으며 사건의 진실, 그리고 권력에 맞서 싸운 이야기였다.

특히 ‘추적자’는 당초 편성되려던 드라마가 불발되자 빈 자리를 채운, 일명 ‘땜빵’인 작품이었다. 하지만 탄탄한 극본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2012년 SBS 연기대상을 손현주에게 안겨준 작품이다.

‘펀치’가 ‘추적자’의 인기를 따라갈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펀치’가 하려는 이야기는 왠지 ‘추적자’와 맞닿아 있다. 박경수 작가 특유의 사회적 메시지는 ‘펀치’ 곳곳에 등장한다. 악의 축이 될 이태준과 이태준, 신하경 사이에서 시간의 제약을 두고 서서히 변할 박정환. 시청자들은 박정환에 몰입하면서 다시 한 번 사회적인 비리와 부패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박경수 작가는 ‘정의’를 그저 통상적인 ‘정의’로 두지 않고 현실감 있는 사회적 부조리 안의 진정한 ‘정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김래원, 조재현, 김아중, 최명길 등 남다른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의 시너지도 기대해볼만 하다.

펀치 3인 포스터c6
SBS 새 월화드라마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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