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친절한 리뷰] ‘선암여고 탐정단’ 까칠한 진지희와 4차원 탐정단의 유쾌한 첫 만남

[친절한 리뷰] ‘선암여고 탐정단’ 까칠한 진지희와 4차원 탐정단의 유쾌한 첫 만남

기사승인 2014. 12. 17. 06: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ㅇㅇㅇㅇ
선암여고 탐정단
진지희와 ‘선암여고 탐정단’의 좌충우돌 첫 만남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16일 첫 방송된 JTBC ‘선암여고 탐정단’(극본 신광호, 연출 여운혁)에서는 주인공 안채율(진지희)이 의문의 사건과 맞닥뜨리고 선암여고 탐정단에 합류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채율은 성적지상주의인 엄마 오유진(이승연)에 의해 강제로 선암여고에 전학을 가게 됐다. 사립학교지만 학생들의 수준이 높지 않아 내신 점수를 잘 받기에 좋다는 이유에서였다. 채율은 성적 외의 다른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극성스러운 엄마의 모습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자신 또한 선암여고의 선생들과 학생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정식 등교 첫 날, 채율은 의문의 남자로부터 팔목을 물리는 사고를 당하게 됐다. 선암여고 학생들만을 노려 팔목을 물고 달아난다는 신종 변태의 습격을 받게 된 것. 채율은 찝찝함을 느끼면서도 액땜을 했다고 생각하고 사건을 넘기려 했지만, 그의 앞에 나타난 선암여고 탐정단 멤버들이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

사람을 낚는 화려한 언변술을 지닌 리더 안미도(강민아), 오컬트에 심취해 있는 김재하(이민지), 외모는 예쁘지만 단순 무식한 4차원 이예희(이혜리), 180cm에 육박한 키와 괴력을 소유한 최성윤(스테파니 리) 등 네 명으로 구성된 선암여고 탐정단은 끈질기게 채율의 주변을 맴돌며 그를 멤버로 영입시키고자 했다.

주변 사람들과 엮이지 않고 조용히 1년만 선암여고에서 버티자고 생각했던 채율은 처음에는 냉정하게 탐정단을 뿌리쳤지만, 그들을 통해 ‘무는 남자’에 관한 몇 가지 단서를 얻은 후 범인의 정체와 목적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결국 채율은 ‘한 번쯤은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해 보자’며 제 발로 선암여고 탐정단을 찾아가게 됐다.

‘선암여고 탐정단’은 드라마와 시트콤 사이를 오가는 독특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무겁고 심각하게 다뤄질 수도 있는 변태 사건이 여고생 탐정단 사이에서 진지한 듯 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졌고, 극 중간 중간 등장한 코믹한 효과음과 만화적 표현들 역시 여타 드라마들과 차별화된 매력을 발산했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 또한 볼거리였다. 까칠하고 독립적인 채율의 모습은 그가 앞으로 탐정단과 어울림으로써 겪게 될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도의 독특한 말투는 묘한 중독성을 지녔고, 눈치를 보는 척 하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재하의 ‘돌직구’도 웃음을 자아냈다. 과장된 행동과 표정으로 무장한 예희도, 늘 어딘가 멍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탐정단의 행동대장 역할을 해내는 성윤도 매력적이었다. 그 외에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문학 교사 하연준(김민준), 고상한 척 하지만 사실은 호들갑스러운 교장 이여주(황석정), 지나치게 에너지가 넘치는 체육 교사 등 채율 주변의 모든 인물들이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물론 ‘선암여고 탐정단’은 시트콤적 성향이 짙은 만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첫 방송이 끝난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너무 오글거리고 유치해서 못 보겠다” “‘병맛’ 코드가 너무 심하다” “산만하고 정신없다” 등의 혹평과 “가볍게 웃으며 보기에 좋다” “귀여운 여고생들의 이야기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독특한 연출이 마음에 든다”는 호평이 대립했다. 주인공 진지희의 연기는 더할 나위 없지만, 다른 신인 배우들의 연기에서는 아직 어색함이 묻어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한편 ‘선암여고 탐정단’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다섯 명의 여고생들이 좌충우돌 벌이는 탐정 행각을 그린 작품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