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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적과의 대화’...쿠바 이어 북한까지 이어질까?

오바마 ‘적과의 대화’...쿠바 이어 북한까지 이어질까?

기사승인 2014. 12. 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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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북한만 남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무려 53년만에 쿠바와의 국교정상화를 선언하면서 2009년 취임 전 약속했던 ‘적과의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대(對) 쿠바 관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한 역사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대사관을 건설하는 등 외교관계 정상화 작업 계획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교정상화 선언 직후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전국 라디오방송으로 중계되는 특별 성명을 통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양국 관계 정상화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즈 등 외신들은 “수개월에 걸친 비밀협상 끝에 쿠바와의 관계정상화를 선언한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는 잘못된 미국의 외교정책사를 종식시키는 담대한 조치이며 필경 역사는 오바마가 옳았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일부 외신은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전 이란과 쿠바, 북한을 거론하면서 ‘적과의 대화’를 약속했던 오바마가 임기말 그 약속을 지켜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2013년 9월 이란 로하니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란과의 대화에도 물꼬가 텃기 때문에 이제 남는 것은 북한 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북한은 지난달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석방하며 유화적 모습을 보였고, 이에 답하듯 미국은 이례적으로 ‘북·미 직접 대화’까지 들먹이고 있다.

미국의 대(對)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6일 “미국은 그동안 북한과 기꺼이 직접 대화하려고 노력해왔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북·미 대화를 하는 데서 주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인권문제가 큰 걸림돌이다. 이미 국제사회 이슈로 떠올라 18일 유엔에 의해 북한인권 결의안이 채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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