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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여성보다 자아도취 강하다...직장내 유리천장은 이 때문”

“남성이 여성보다 자아도취 강하다...직장내 유리천장은 이 때문”

기사승인 2015. 03. 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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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여성보다 자아도취가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남성들의 강한 자아도취는 자격지심, 권력·과시욕 등 공격적인 성향으로 진행, 직장 내 승진 등 ‘자리 욕심’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버펄로대학 연구진이 최근 30년간 각 연령층의 남녀를 대상으로 시행된 300여 건의 남녀 심리분석 연구를 종합해 ‘심리학 불레틴’에 기고한 연구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연구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자아도취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팔로 대학 연구진은 분석 대상으로 삼은 300여 건의 연구는 남녀 47만 5000 여명을 대상으로 남녀의 자아도취적 성향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남녀의 심리적 성향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자아도취’ 성향을 ▲자격지심 ▲과시욕 ▲권력욕·리더십 3분야로 세분화해 연구했다.

특히, 연구진은 자아도취적 성향은 자존심, 심리적 안정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건전한 대인관계의 지속을 어렵게 하고, 비도덕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강화한다는 점에 착안해 자아도취의 ‘부정적 측면’을 집중 분석했다.

남녀간 심리 성향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분야는 자격지심이었다.

남성들은 여성과 비교하면 자신들이 스스로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심지어 ‘타인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남자들은 권력이나 힘, 자리를 열망하는 욕구가 여성보다 더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의 사회 참여나 직장 내 승진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유리천장’ 현상이 만연한 것도 이런 특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 허영이나 자기 몰두를 의미하는 ‘과시욕’ 측면에서는 남녀간 큰 차이가 없었다.

자아도취와 관련한 3개 분야에서의 남녀 간 차이나 유사점은 연령층에 관계없이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에밀리 그리젤버 조교수는 남녀간 권력욕·리더십에 대한 열망 정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사회적 환경과 교육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젤버 조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여성들은 여자다움, 유순함 등과 같은 성향이 여성의 고유 특성이라고 배울 뿐만 아니라 이런 성향에서 벗어나면 심한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는 두려움 때문에 길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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