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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사고 헬기는 ‘세월호 구조 당시 첫 도착 헬기’

해경 사고 헬기는 ‘세월호 구조 당시 첫 도착 헬기’

기사승인 2015. 03. 1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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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 뚫고 소중한 국민 생명 구하기 위해 출동했다가 착륙 도중 바다로 추락...최승호·백동흠 경위·박근수 경장·장용훈 순경 4명 탑승...생사 확인 안돼 국민적 안타까움 더해
해경 세월호 헬기
다음 달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세월호 침몰 당시 처음으로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했던 해경 헬기가 13일 밤 악천후 속에 응급환자를 후송하기 위해 출동했다가 4명의 탑승자들과 함께 전남 신안 가거도 해상에서 추락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 헬기가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 사진=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다음 달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가장 먼저 출동해 현장에 도착했던 전남 목포 해양경비안전서 소속 헬기 1대가 13일 오후 8시 27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1마일 해상에 추락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세월호 당시 가장 먼저 도착했던 이 헬기는 악천후 속에서도 섬 지역 응급환자를 긴급 후송하기 위해 착륙을 시도하다 바다로 추락해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 내게 하고 있다. 사고 헬기 기종은 B-511 헬기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 최승호·백동흠 경위 2명, 응급구조사 장용훈 순경, 정비사 박근수 경장 등 모두 4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헬기는 가거도 보건지소에서 A군(7)이 맹장염 증세를 보여 약을 처방했지만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보건의로부터 응급환자 이송 요청을 받고 이동 중이었다.

이날 오후 7시 40분께 목포에서 이륙했다가 방파제 쪽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등이 랜턴을 켜고 헬기에 신호를 보냈지만 짙은 해무로 착륙지점을 제대로 찾지 못해 1㎞가량 회항하다가 갑자기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악의 악천후 속에서도 단 한 명의 소중한 국민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착륙을 시도하다가 그만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국민들에게 큰 슬픔을 주고 있다.

해경안전서는 즉각 305함, 1508함, 1006함 등 인근에서 경비함정을 출동시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탑승자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진도·군산·제주 해경안전서, 주변 어선 등에도 지원을 요청했지만 강한 바람과 높은 파고에 시야도 좋지 않아 수색과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조명탄을 동원해 밤새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우리 해군도 사고 헬기 탐색과 구조를 위해 유도탄고속함 ‘한문식함’과 초계함 ‘부천함’을 사고현장으로 급히 이동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 조명 지원을 위해 해상초계기(P-3C)를 긴급 출격시킬 예정이다.

또 수중 탐색과 구조를 위해 진해 군항에 대기 중인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과 소해함 ‘강진함’을 긴급 출항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현재 구조 헬기를 긴급 출동시켜 구조 작업과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현장이 칠흑같은 밤이고 짙은 해무까지 끼여 구조 활동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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