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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단, ‘공군 훈련장비’ 납품 비리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 구속 기소

합수단, ‘공군 훈련장비’ 납품 비리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 구속 기소

기사승인 2015. 03. 3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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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도입과정에서 국산화 내세워 방사청 속여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31일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납품 과정에서 사업비를 부풀려 110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66)을 구속기소했다.

합수단은 또 이 회장과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예비역 공군 준장 출신 권모 전 SK C&C 상무(60)와 조모 전 솔브레인 이사(49)를 함께 구속기소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 회장 등은 터키 하벨산사의 EWTS 장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장비시스템 국산화를 내세우며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납품대금과 사업비 등 9617만 달러 상당(약 110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당초 터키 방산업체의 제작 비용이 5120만 달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국내 업체가 신규 연구·개발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방사청을 속여 장비 공급대금을 2배 가까이 부풀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터키 하벨산사가 이미 개발한 기존 장비나, 싱가포르와 프랑스 등 해외에서 사들인 핵심 부품을 새로 연구·개발한 것처럼 속여 방사청에 납품한 사실도 드러났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11일 일공공영 본사와 이 회장 자택 등 17곳을 압수수색하고, 이 회장을 14일 구속했다.

한편 합수단은 지난 29일 도봉산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확보한 각종 사업 관련 자료를 토대로 이 회장의 여죄를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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