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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 걱정 마세요”…서울 숨은 벚꽃 명소 5

“인파 걱정 마세요”…서울 숨은 벚꽃 명소 5

기사승인 2015. 04. 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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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축제를 대표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벚꽃이다. 여의도 윤중로, 진해 군항제 등 유명한 축제도 즐비하다. 하지만 유명하다 보니 인파도 그만큼 많다. 벚꽃길을 거닐고 싶지만 막히는 차와 북적이는 인파만 생각하면 바로 포기하고 싶다.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느긋하게 즐기고 싶다면 서울 곳곳에 숨어 있는 벚꽃 명소를 찾아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규모는 거대 축제를 열고 있는 곳보다는 작지만 그만큼의 운치는 있다.

▶ 상수동 당인리 발전소길

홍대에 화력발전소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당인리 발전소는 1930년부터 80년간 서울을 밝히고 데워왔던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다. 상수역 4번 출구부터 발전소 정문까지 150m가량 이어지는 길에는 벚꽃길이 조성돼 있다. 벚꽃 개화시기와 맞물려 일주일 정도 발전소를 개방하기도 한다. 하지만 올해는 공사로 개방하지 않지만, 가는 길 곳곳에 아기자기한 갤러리와 카페, 레스토랑, 디자인숍 등이 조성돼 있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신사의 품격1
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벚꽃키스신
▶ 서대문구 안산공원

드라마 ‘신사의 품격’ 벚꽃키스신으로 유명해졌지만 아직까진 아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다. 윤중로 벚꽃길이 잘 정돈된 느낌이라면 안산 벚꽃길은 경사진 땅을 따라 다이내믹한 느낌을 준다. 나이 지긋한 벚꽃나무가 많아 꽃잎이 풍성하고 벚꽃길 옆으로 시냇물도 졸졸 흐른다. 오르는 코스도 사방으로 있어 루트도 다양하다. 서대문구청 후문에서 바로 연결된 길이나, 홍제천부터 시작해도 좋다.

▶ 양재천 벚꽃길

매봉역에서 내리면 가까운 양재천은 노랗고 예쁜 개나리와 벚꽃이 어우러진 곳이다. 양재 시민의 숲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4월 중순이면 벚꽃이 만발한다. 중간중간에 잔디밭이 조성돼 있어 돗자리를 펴고 가족끼리 봄나들이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산책로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는 벚꽃 시즌을 맞아 5월까지 ‘봄나들이 패키지’를 선보여 이를 활용해 도심속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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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 벚꽃십리길 /제공=금천구청
▶ 금천 벚꽃십리길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금천구청역까지 이어진 ‘벚꽃십리길’을 중심으로 매년 4월이면 금천벚꽃축제가 열린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과 향기에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올해는 11일부터 12일까지 벚꽃십리길을 중심으로 금천구·구청광장·천아트캠프(옛 도하부대)·금나래아트홀·가산디지털단지 일대에서 펼쳐진다. 축제기간 금천구청역 옆에 설치된 무대에선 다양한 개막행사와 부대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현충원 수양벚꽃
현충원 수양벚꽃/제공=현충원
▶ 현충원 수양벚꽃

운치있는 벚꽃을 맛보고 싶다면 현충원으로 가자. 이곳 벚꽃은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축 늘어진 수양벚꽃이다. 분홍색이 많이 돋고, 활짝 피었을 땐 마치 불꽃축제 때 하늘에서 쏟아지는 불꽃 폭포수같이 환상적이어서 탄성이 절로 난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지 않고 고개 숙인 모습은 마치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처럼 보여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올해 ‘수양벚꽃과 함께하는 열린 현충원 행사’는 5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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